[주간政談<상>] 막 오른 '용산 시대'…尹대통령은 '소통왕?'


尹, 출근길에 취재진과 '소통'…김건희 여사 활동 주목

용산 시대를 연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용산 집무실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임영무 기자

<더팩트> 정치부는 여의도 정가, 용산 대통령실을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주간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판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방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대화체로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윤석열 정부가 10일 공식 출범했다.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대내외의 위기 속에 많은 국정 과제 앞에 서있다. 민생 경제 회복과 부동산 안정화와 일자리 창출, 물가 안정, 코로나19 극복 등 과제 해결이 시급하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한반도의 긴장감 고조로 외교와 굳건한 안보에도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처지다. 이제 막 임기 5년을 시작한 만큼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이른바 '용산 시대'를 연 윤 대통령은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냈던 김건희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그가 공개 활동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선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성비위 사건이 잇달아 터졌다. 6·1 지방선거를 약 3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국민의힘은 성비위 사건이 반복되는 민주당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유리한 선거 국면을 만들려는 모습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부적격' 판정에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기대를 모은 '협치'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방선거 '거물급' 후보들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표심 이탈을 막기 위해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자 아이를 밀친 여부를 두고 말들이 많다. 대선 패배 이후 일선 정치에 복귀한 이 후보가 지역구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대와 희망, 분노와 실망이 뒤섞인 이번 한 주의 정치권 일들을 돌아 본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대통령 집무실과 각 수석실, 비서실, 기자실 등이 10층짜리 옛 국방부 청사 건물 한 동에 모두 모여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용산 대통령 시대' 바뀌는 대통령의 소통 문화

-10일 윤 대통령의 임기 시작과 동시에 74년간 이어진 '청와대 시대'가 막을 내리고 '용산 시대'가 열렸어. 옛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이 들어선 만큼 과연 임기 시작일부터 용산에서 대통령이 업무를 볼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많았는데, 기우였네?

-맞아. 윤 대통령은 10일 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에 새로 설치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으면서 임기를 시작했어. 집무실로의 첫 출근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12시 33분께 이뤄졌고, 첫 결재 안건은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제출'이었어.

대통령 집무실과 주요 참모들의 사무실이 한층에 모여 있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구조도. 대통령실 측은 미국 대통령이 머무는 백악관과 유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바뀌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지?

-가장 큰 변화는 대통령의 출근길 소통이야. 역대 대통령들은 청와대 내부에 관저와 집무실이 모두 있어서, 언제 출근하고 퇴근하는지 기자들도 알 수가 없었어. 당연히 출근길에 국민, 기자들과 소통하는 경우도 없었지.

-그런데 윤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치고 용산 집무실로 첫 출근을 하면서 삼각지역에서 대통령실 정문까지 걸어서 출근하면서 용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어. 청사로 들어가면서는 마중을 나온 직원들을 향해 "국민이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한번 신나게 일해봅시다"라고 외쳤어.

-다음 날 두 번째 출근길에는 기자들과 만나 짧지만, 대화를 나누기도 했어. 당시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통합'이라는 단어가 빠진 배경, '장관 인사' 등에 대해서 말했는데, 출근길에 대통령이 현안에 대해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게 인상적이었어.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용산 시대의 가장 큰 변화는 대통령의 출근길 소통이다. /대통령실 제공

-어떤 선배 기자는 이렇게 말했어. "74년간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의 공간이었던 청와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문화까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출근길에 국민, 기자들과 만나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무척 신선했고, 좋아 보였어. 이런 모습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좋을 것 같아.

-이런 일이 가능해진 건 기존에 25만㎡가 넘는 넓은 부지에 흩어져 있던 대통령 집무실과 각 수석실, 비서실, 기자실 등이 10층짜리 옛 국방부 청사 건물 한 동에 모두 모여 있기 때문이야. 특히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층에는 주요 참모들인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5수석실도 함께 있어.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근무한다.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참모들의 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대화를 나누듯 윤 대통령도 한 공간 속에서 참모들과 격의 없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어.

-다만 대통령과 기자들이 한 건물에 있다 보니 기자들도 의무적으로 보안 앱을 깔아야 하는데, 대부분 기자가 불편함을 호소했어. 기존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대통령과 다른 공간에 있는 만큼 보안 앱을 깔거나,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을 스티커로 가리지 않아도 됐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거지. 최고 등급의 보안이 필요한 시설인 만큼 카메라 작동을 막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음성녹음, 모바일 핫스팟도 안 되게 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거지. 대통령과 참모들의 발언을 정확히 기록하는 게 취재의 기본이기 때문에 녹음은 꼭 필요한데, 이걸 못하게 하니 불만이 쏟아졌어. 또 용산 대통령실 입성 첫날에는 랜선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기사 작성 및 출고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자들도 많았고. 인터넷이 느린 부분은 다음 날 어느 정도 해소가 됐어.

-심지어 이 보안 앱은 대통령실 청사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작동하더라고. 11일 오후 청와대 개방 현장 취재를 갔는데, 지도상 직선으로 거리가 6km가 넘는데도 갑자기 보안 앱이 작동하면서 사진 촬영이 불가능해지더라고. 청와대 경내 어떤 곳에선 수동으로 해제해서 사진 촬영이 가능했는데, 보안지역이라고 해제가 안 되는 곳도 있었어. 이 앱은 삭제도 안 돼(웃음). 이렇게까지 먼 거리에서까지 보안 앱이 작동하는 건 너무하다 싶더라고. 이런 부분에 대해선 보완이 좀 필요해 보여.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남윤호 기자

◆'공식 데뷔' 김건희...탈권위 내세우며 공개 활동 시점 조율?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김건희 여사도 공식 석상에서 데뷔를 마쳤지?

-맞아. 따지고 보면 지난해 12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이후 첫 공식 석상에 서게 된 셈이었지.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다양한 활동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 다분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어. 어쩌다 한 번씩 카메라에 잡히는 정도에 그쳤으니까. 그러던 김 여사는 취임식이 가까워질수록 외부 일정을 적극적으로 소화하기 시작했어. 엿새 동안 무려 세 차례 외부 활동이었지. 그동안 김 여사의 전적(?)을 봤을 때 '광폭 행보'와 다르지 않았어. 아무래도 취임식 참석을 앞두고 있으니 그동안 쌓였던 국민과의 거리감을 최대한 해소하려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

-김 여사가 대통령 취임식 때 입었던 옷이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왜 그런 거야?

-우선 영부인을 향한 관심이 무척 높다는 거야. 역대 영부인 중에 이 같은 사례가 있었나 싶어. 주목을 받게 된 핵심 배경이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라는 점은 유감(?)스럽지만. 어쨌든 김 여사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어. 이 옷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구매했다고 해. 나름대로 검소하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지.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과 비교되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더 높아진 게 아닐까 싶어.

-이전에도 김 여사는 의류나 신발 등으로 관심을 받지 않았어?

-맞아.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조금씩 언론 노출 빈도를 늘리기 시작했어. 김 여사는 매번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타났는데, 이게 또 '완판'되면서 관심을 끌었지. 김 여사가 신었던 슬리퍼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진된 데 이어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어. 당시 김 여사의 옷차림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탈권위'라는 해석이 주를 이뤘어. 기존의 무겁고 경직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가볍고 유연한 분위기로 국민과의 거리를 좁혀나가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거야. 김 여사는 이번 대통령 취임식에서 화려하지 않은 하얀색 원피스를 입었어. 이어진 마찬에서도 아이보리색 계열의 실크 원피스를 골랐지. 모두 탈권위의 연장선에 있는 게 아닐까 싶어.

김 여사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반려견들과 함께 윤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출근길을 배웅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한 뒤 떠나자 반려견들과 함께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의 첫 일과는 뭐였어?

-김 여사의 첫 일과 역시 탈권위로 비칠 수 있지. 김 여사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나왔어. 윤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출근길을 배웅하기 위해서였지. 김 여사는 이날 연두색 반소매 셔츠에 흰색 긴 치마를 입고, 반려견 '마리', '나래'와 함께 등장했어.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해 떠나자 반려견들과 함께 조용히 집으로 돌아갔지. 앞으로 김 여사가 보여줄 공개 활동도 비슷한 성격을 띠지 않을까 싶어.

-김 여사는 언제쯤 공개 활동에 나설 계획이야?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어. 김 여사 측에서는 당분간 '조용한 내조'에 집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지. 앞서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종교활동이나 봉사활동, 또는 자신의 강점인 전시·기획과 관련된 일을 할 것 같았어. 하지만 김 여사가 해소해야 할 여러 논란과 의혹이 있는 만큼 공개 활동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 또 김 여사에게 조용한 내조를 주문하는 국민 여론이 60%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어. 일단 김 여사 쪽에서는 탈권위를 꾸준히 강조하면서 그동안 있었던 국민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외부 활동 시기를 계산할 것 같아.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임기 내내 내조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김 여사는 대선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돌출 무대로 나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는 모습.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역대 대통령 취임식 중 가장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최고 시청률 17.4%...'역대 최저'?

-많은 국민의 관심을 끌어모았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시청률이 공개돼 화제야.

-맞아.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잔디광장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취임식을 중계한 방송국은 지상파(KBS·SBS·MBC), 종합편성채널(채널A·JTBC·MBN·TV 조선),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 YTN), 국회방송, KTV 등 총 11곳이라고 해.

-윤 대통령 취임식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순간이 궁금해. 어느 장면이 가장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을까?

-시청률 조사업체 TNMS에 따르면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장면은 합계 시청률 17.4%를 기록한 윤 대통령의 취임 선서 때야. 채널별로는 KBS가 6.6%로 가장 높았고, SBS 3.3%, MBC 2.6%, 채널A 1.4%, TV조선·YTN 각 1.1%, 연합뉴스TV 0.5%, MBN 0.4%, KTV 0.2%, JTBC·국회방송 0.1%가 뒤를 이었어.

-그런데 윤 대통령의 취임식 시청률이, 역대 대통령 취임식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했다던데?

-응.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취임식 순간 최고 시청률은 16.1%로, 윤 대통령이 취임 선서하던 순간이야. 그런데 이 시청률은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역대 대통령 취임식 중 가장 저조한 수치라고 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입장하며 퇴임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취임식 행사가 따로 없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닐슨코리아가 조사한 역대 취임식 합계 시청률은 김대중 전 대통령 38.6%, 김영삼 전 대통령 33.4%,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22.9%, 박근혜 전 대통령 21.1%였어. 취임식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38.6%와 약 2배 넘는 차이가 나는 거지.

-역대 최저를 기록한 윤 대통령 취임식 시청률에 대해선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어. '유튜브' 등 다양한 인터넷 채널의 발달로 인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시청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시청률 저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혀. 인터넷, 통신, 미디어가 발달해 TV로 취임식을 보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조성돼 시청률이 낮아졌다는 분석이야.

-윤 대통령 취임식이 저조했던 탓인지는 몰라도, 최근 국민의힘 측 관계자들은 '취임식은 어떻게 봤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 것 같아. 최근 국민의힘 소속 중진 의원은 <더팩트>와 만나 "윤 대통령이 직접 취임사를 작성한 만큼 꽤 공들였지만 큰 화제가 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전했어. 반면, 한 초선 의원은 "이번 취임식에는 전임 대통령을 포함한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통합'의 의미가 강조된 것이 더 중요하다"며 "시청률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하기도 했어.

-최근 '본방사수' 보다는 '다시 보기'를 이용하는 시청자들이 많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윤 대통령 취임식을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해. 다만, 그만큼 윤 대통령이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방증인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줬으면 좋겠어.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숙현 기자, 김정수 기자, 곽현서 기자, 송다영 기자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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