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시진핑 방중 초청에 사의…"시 주석 방한 고대"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새로운 '한중 협력 시대'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초청하는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면서 "시 주석의 방한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축하를 위해 방한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을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5층 접견실에서 접견한 자리에서 "시 주석은 윤 대통령이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는 왕 부주석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왕 부주석은 또 "중한 양국은 서로에 있어서 우호적인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전진하고 부단히 더 높은 수준으로 매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한 간 전략적 소통 강화 및 원활한 소통 유지 △중한 FTA 2단계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 등을 통한 실질적 협력 심화 △양국 우호 증진 행사 실시 △중한일 FTA 조속한 구축 추진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중 협력 강화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뜻을 잘 알겠다"고 화답하면서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한중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중국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 지난 3월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공감한 대로 양측이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 새로운 한중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지지하고 있는 한국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은 중국 측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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