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政談<상>] '돌아온' 이재명... 민주당은 '분당설'에 뒤숭숭?


역세권, 숲세권,슬세권...뭐니뭐니 해도 '윤세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전략공천됐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약 두 달 만의 귀환이다. /성남=남윤호 기자

<더팩트> 정치팀은 여의도 정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주간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판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방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대화체로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김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약 두 달 만의 귀환이다.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고문이 국회 입성 뒤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이른바 '친문계'와 '친이계'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서초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민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 이후 '윤세권'이라는 말이 생겼다. 지하철역 중심에 위치한 거주지를 뜻하는 '역세권'에 빗댄 것으로, 윤 당선인 주변에 거주한 어린이들이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점에서 비롯된 신조어다.

-윤 당선인 측이 새 정부 대통령실 출입기자 등록 신청을 받으면서 기자들에게 국가 기밀을 다루는 공무원 수준의 정보를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당선인 측이 요구한 정보는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 북한 거주 가족 유무 여부, 심지어 친교 인물 성명 등이었다. 당선인 측은 기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2시간 만에 번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주 월요일(9일) 임기를 마친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공포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는 청와대 본관 1층 세종전실에 역대 대통령과 나란히 걸렸다. 문 대통령은 박수 받으며 떠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이재명 고문의 인천 계양을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고문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 지역은 이곳에서 5선을 지낸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인천시장 출마로 인한 보궐선거에서 보수당에 한 번 내준 것 외에는 16대 총선부터 줄곧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이 돌아온다'...벌써 분당 위기설?

-이 고문이 대선이 끝난 지 약 두 달 만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후보로 전략공천됐어. 성남 분당갑에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대선 후보들끼리 맞붙는 구도가 전망이 됐는데 빅매치는 성사되지 않았네. 어쨌든 정계 복귀가 굉장히 이른데?

-대선 직후부터 지지자들 사이에선 '조기 등판' 목소리가 높았어. 그래도 현실화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인데, 당에서도 여러 전략적 판단을 한 것 같아. 민주당은 일단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도 진다'는 위기론과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개혁과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혁신론을 차출 이유로 들고 있어. 하지만 무엇보다 '평안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고 이 고문의 의지와 결심이 결정적으로 작용했겠지. 일각에선 수사당국이 대장동 의혹, 배우자 논란 등을 겨냥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으로 보호 장치를 마련하려 한다는 분석도 '조기 등판'의 배경으로 꼽고 있어.

-이 고문이 무난하게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당선 가능성은 높아 보여. 이곳에서 5선을 지낸 송영길 전 대표의 인천시장 출마로 인한 보궐선거에서 보수당에 한 번 내준 것 외에는 16대 총선부터 줄곧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어. 게다가 이 고문은 대선 후보를 지낸 거물급이잖아. 대선 때도 전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0.73%포인트밖에 차이가 안 났는데, 이곳 인천계양구 표차(이 고문 52.3%, 윤 당선자 43.5%)는 더 크게 나왔어.

이재명 민주당 고문이 지난 3월 10일 대선 패배 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현장풀)

-국회 의정활동 경험이 없는 '0선'이라는 점이 대선 때 약점으로 꼽혔는데, 국회에 입성하면 여러모로 당내 기반을 다질 수 있겠네.

-정치권에선 이 고문이 그야말로 '온전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당을 접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해 22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고 당내 입지를 탄탄하게 만든 후 차기 대선에 재도전한다는 시나리오지.

-다만, 반대급부로 21대 국회 민주당 내 주류였던 '친문계'와의 마찰이 불가피해 보여. 실제로 박남춘 현 인천시장과 민주당 인천 지역구 의원 중 일부는 '친문계' 의원들이야. 지난 4일에는 윤관석·신동근·박찬대·홍영표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모여서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전략공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어. 회의에 참석했던 이들에 따르면 모인 의원들 사이에선 이 고문 출마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고 해. 대선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지역 연고가 거의 없으며, 험지가 아닌 상대적으로 '쉬운 곳'에 출마해 명분이 부족하다는 거야. 일각에선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내보내고 자신이 빈자리를 채우는 '자리 물려주기식'으로 일종의 정치적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와. 그래서 출입 기자 사이에선 '출마 명분을 위해 지방선거 선대위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어.

-친문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이 고문의 대선 지지도는 당 대선 후보라 모아준 표라 공적 자산인데 대선이 끝나고 얼마 안 있어 나오는 건 이를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고문이 전당대회에 나올 경우 당은 쪼개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적이 있어. 대선 직후 이낙연 전 대표는 "날씨는 오늘로 완연한 봄인데 어쩌면 민주당은 겨울로 들어갈지 모르겠다 하는 걱정 어린 직감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계절이 지방선거 국면에서 본격적으로 다가오지 아닐까 싶어.

-이 고문의 정치적 고향은 누가 뭐래도 성남시야. 이번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분당을은 이 고문이 경기도지사, 대선 후보 당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 대해 "대장동 개발은 지금도 자랑하는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이라며 "단군 이래 최대규모 공익환수사업인 대장동 개발 사업은 민간개발 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 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정면 돌파한 바 있어. 이 '대장동'은 이번 분당을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져. 누가 보아도 이 고문이 출마할 곳은 '분당을'이야. 그런데 이 고문은 정치적 고향이면서 최대 치적인 곳이 아닌 '인천 계양을'이라는 건 참으로 아이러니 아닌가 싶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이웃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어린이들이 가져온 공책에 사인을 해주거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 /당선인 대변인 측 제공

◆ '어린이날' 이웃사촌 만난 尹, 서초동 '윤세권'

-윤 당선인이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고?

-맞아. 윤 당선인은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서초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민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이 행사는 어떻게 열리게 된 거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친 주민들의 요청으로 개최됐다고 해. 주민들의 제안에 대해 윤 당선인은 인수위 운영 기간 동안 단지 내에 경호 인력이 배치되는 등 여러 가지 불편 사항을 감수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요청에 응한 거지. 행사가 열리는 아크로비스타에는 '대통령 당선자님 어린이날 기념사진 촬영 행사 안내'라는 공고가 입주민들에게 소개됐어. 공고에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해 대통령 당선자님께서 아크로비스타 어린이들과 함께 사진 촬영 행사를 진행한다'고 적혔지.

-행사는 입주민 중 사전 신청한 만 3세 이상부터 초등학생까지 어린이 50여 명이 참석했고,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5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어.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오늘 어린이날 맞아 씩씩한 아이들을 보니 이 나라의 미래가 든든하다"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학교를 잘 다니고, 쑥쑥 크는 모습을 먼발치서 잘 지켜보겠다"고 했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이웃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당선인 대변인 측 제공

-이후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낸 윤 당선인은 함께 손가락으로 브이(V) 자를 만들어 사진도 찍고, 가져온 공책에 사인도 해줬는데, 이 모습이 흡사 '미니 팬미팅'을 연상케 해.(하하)

-뿐만 아니라 윤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아이를 키우는 데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것 자체가 공동체의 보람이고 행복이며 존재 이유라는 뜻"이라며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아이들의 세계를 지켜줄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뛰어놀 수 있는 건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어.

-어린이날 동안 윤 당선인이 꽤나 많은 메시지와 행보를 보여줬는데, 이에 대한 반응은 어때?

-어린이날을 맞이해 직접 시간 내서 자리를 만든 것에 대해 '소탈하다', '친근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특히, 대통령과 사진 찍고 사인을 받는 등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누구나 해볼 수 있는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

-윤 당선인이 아파트 주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스킨십을 늘리는 특별한 이벤트(?)를 열자 '윤세권'이라는 말도 생겼어. 지하철역 중심에 위치한 거주지를 뜻하는 '역세권'에 빗댄 것인데, 윤 당선인 주변에 사는 어린이들이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것에서 나온 단어야(하하)

-반면, 왜 "특정 아파트 어린이들만 만나주냐"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어.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서 전국에 있는 아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줬어야 하지 않겠냐는 거야.

-그래도, 앞으로 당선인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직접 약속한 만큼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좋은 공약과 정책을 펼쳐줬으면 좋겠어.

윤석열 당선인 측이 새 정부 대통령실 출입을 신청하려는 기자들에게 요구했다가 철회한 신원진술서 양식 중 일부.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아마추어' 인수위? '국정원 직원' 수준 '기자 정보' 요구했다가 2시간 반 만에 '번복'

-윤 당선인 측이 새 정부 대통령실 출입기자 등록 신청을 받으면서 기자들에게 과도한 정보를 요구해 논란이 됐다고?

-맞아. 당선인 측은 당초 지난 2일 오후 '(구) 춘추관 출입기자 규정에 따른 등록을 추진'한다며 등록 기준, 등록 요건, 제출 서류를 공지했어. 인수위 관계자는 "기존 청와대 출입기자 등록 신청에 준하는 자료"라고 강조했는데, '등록 기준에 포함된 협회 회원사의 추천서', '협회 회원사임을 증빙하는 서류' 등 기존 청와대에서 요구하지 않는 서류도 있었지.

-심지어 당선인 측은 다음 날(3일) 대통령실을 출입하려는 기자들이 제출해야 하는 '신원진술서' 양식이 갑자기 바뀌었다고 재공지했어. 재공지 전 서류 제출을 완료한 기자에게는 신원진술서를 변경된 양식에 맞게 다시 제출하라고 별도로 통보하기도 했어. 서류 제출 마감 시한이 5일 오후 6시까지였는데, 기존 청와대 출입 서류보다 더 많은 서류를 제시하라고 하고선 마감 시한을 이틀 앞두고 서류를 더 까다롭게 바꾼 거야.

-신원진술서 양식이 큰 논란이었다고 들었는데, 도대체 어느 정도 수준이었어?

-특히 바뀐 신원진술서에는 △본인 및 배우자, 미혼 자녀의 '재산과 채무' 만 원 단위까지 공개 △정당, 사회단체 활동 이력 △배우자, 자녀, 부모, 배우자 부모 등의 직업·직책과 거주지 △북한 거주 가족 △친교 인물의 성명, 직업·직책, 연락처까지 작성하라고 돼 있었지. 해당 내용을 기술한 후 서명하는 칸에는 "위 내용은 사실과 다름이 없으며, 기재 사항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기재할 경우 '국가공무원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 받았음을 확인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기도 했어.

-출입 신청 서류에 민간인인 기자들의 재산과 채무, 특히 친교 인물의 직업과 연락처까지 기재하라는 것은 처음 들어 보는 것 같은데?

-대부분의 기자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비판을 쏟아냈어. 해당 내용을 당선인 측이 공지한 인수위 출입기자 단체 대화방에는 "경호처가 경호 레벨을 올린다는 이유로 기자들의 재산 상황, 친교 관계까지 검증할 권한이 있는가" "이 서식은 공직자용 아닌가, 출입기자들도 공직자 수준의 검증을 받아야 하는가" "수십 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이런 형식의 신원조회 요청은 처음이다" 등의 지적이 쏟아졌어.

참여연대는 이 사안에 대한 논평에서 신원조사는 공직에 임명될 예정인 공직후보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소위,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비판했다. / 참여연대 논평 갈무리

-이해하기 어려운 개인과 가족들의 정보 요구에 대변인실 관계자에게 전화해서 '이 서류가 진짜 맞는 거냐'고 물었는데, "새 대통령실 기자실은 기존 춘추관과 달리 대통령 집무실과 동일 공간(건물)에 위치해 이전보다 강화된 보안 기준이 적용된다"며 맞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비판이 계속 쏟아졌지.

-결국 대변인실 측은 1시간 10분 만에 "일부 실무진의 착오로 불편함을 드린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새 기자실은 기존 춘추관과 달리, 대통령 집무실과 동일 공간에 위치해 이전보다 강화된 보안 기준이 적용된다. 이에 한층 보강된 신원진술서 양식을 공지하는 과정에서 내용 확인 절차에 소홀함이 있었다. 정정된 신원진술서 양식을 재공지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어.

-이후 다시 1시간 15분쯤 지나서 "변경된 신원진술서 양식 공지로 인해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처음 공지한 기존 신원진술서(약식)로 접수를 받기로 정리했다"고 공지했어. "기존 청와대 출입 규정에 따른다"고 하면서, 기존 청와대가 요구하지 않았던 서류를 요구하고, 하루 만에 여러 차례 관련 서류를 바꾸는 인수위 대변인실 측의 행보에 "너무 아마추어 같다"는 비판도 나왔어.

-인수위 측이 변경하려 했던 신원진술서는 누가 작성했던 양식이지?

-해당 양식은 국정원이나 국방부 등 국가기밀을 다루는 공무원들에게 요구하는 양식으로 알려졌어. 이건 일반 공무원들도 쓰지 않는 양식이라고 해. 해당 서류를 민간인인 기자들에게 작성할 것을 요구하면서 대변인실 내에 있는 여러 사람 중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을 안 했다는 게 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야.

-참여연대는 이 사안에 대한 논평에서 "신원조사는 공직에 임명될 예정인 공직후보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소위,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검증하는 과정"이라며 "구시대적인 신원조사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고, 시민사회에서는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다.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고 감시해야 할 언론인들에게 정당·사회 단체 경력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요구한 행위는 보안 기준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부적절하다"고 꼬집었어. 또한 "인수위 측은 실무자의 단순 실수에 의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으나, 국정원의 신원조사 서식을 민간인에게 무비판적으로 적용한 인수위의 안일한 인식과 업무처리 방식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인수위는 국정원의 신원조사 서식으로 기자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한 이유와 과정을 보다 분명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어. 하지만 실무자의 "일부 실무진의 착오로 불편함을 드려 양해 부탁드린다"는 사과와 설명 외에 인수위는 다른 해명은 하지 않았어.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숙현 기자, 김정수 기자, 곽현서 기자, 송다영 기자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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