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이르면 내일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도 분당갑 출마 후보자 추가 공모를 결정하면서 안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위원장은 조만간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입장 발표 시기는 이르면 6일 인수위 해단식 전후다.
안철수 위원장은 그간 분당갑 출마에 대해 일축했다. 지난 2일까지만 하더라도 안 위원장은 인수위 브리핑 후 기자의 관련 질의에 "내일 인수위 결과 대국민 발표회가 있다.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생각할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가 임박한 데다 당 안팎에서도 안철수 위원장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에는 안 위원장이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과 만나 지방선거와 관련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위원장의 출마에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안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 안 위원장을 경선 없이 전략공천할 것으로 전해진다. 안 위원장은 지난 3일 마감된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에 신청하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추가 공모에 착수했다.
안철수 위원장 측은 입장 발표 직전까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재보궐과 관련해서는 안 위원장의 말씀으로 갈음해달라"고 전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전날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당갑 출마와 관련해 "지금 다른 말씀을 드릴 그럴 상황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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