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6일 사이 세 차례 외부 일정...공식 활동은 언제쯤?


시작일 기준은 尹 당선인 취임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공개 활동을 자제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일주일도 되지 않아 세 차례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가 활동 보폭을 넓히면서 조만간 공식 행보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김 여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유기견 행사 관련 사진. /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채널A 뉴스 화면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활동 보폭을 넓히면서 조만간 공식 행보에 돌입할 전망이다. 김 여사는 공개 활동을 자제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일주일도 되지 않아 세 차례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의 공식 활동 시작일 기준은 윤 당선인의 취임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3일 오후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았다. 김 여사는 이날 구인사 경내를 둘러본 뒤 스님들과 비공개로 면담하고 윤 당선인의 인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구인사 행사에 참석해 재방문을 약속했지만, 일정상 방문이 어려워 김 여사가 대신 방문했다고 한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전시 '나 너의 기억'을 관람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유기견 거리 입양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해당 행사 참여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본인과 유기견들의 사진을 올렸다. 해시태그로 '동물은 인간의 다정한 친구' '동물 학대 금지' 등도 게재했다.

김 여사의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관람과 유기견 행사 참여, 구인사 방문은 엿새 안에 이뤄졌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잠행을 이어갔던 모습과 상반된다는 평가다.

김 여사는 지난달 4일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환하게 웃는 모습이 공개되기 전까지 굳은 표정에 어두운 코트와 정장 바지 차림으로 일관했다. / 남윤호·이덕인 기자, 뉴시스

실제로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26일 허위 경력 의혹 등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 이후 올해 2월 14일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만나기 전까지 언론 앞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이후 김 여사의 행보는 2월 17일 봉은사 방문, 3월 4일 대선 사전투표에서 멈췄다.

김 여사가 재등장한 시기는 대선 이후인 지난달 4일이었다. 당시 김 여사는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입마개를 하지 않은 탐지견을 끌어안으며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며 친근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굳은 표정과 어두운 정장 차림으로 별다른 말을 꺼내지 않던 그였다.

김 여사는 오는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 전후로 공식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취임식 전 공식 활동에 나설 경우 김 여사는 오는 8일 '부처님오신날'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여사가 김장환 목사, 봉은사, 구인사 등을 찾았던 만큼 종교 관련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취임식 이후일 경우에는 김 여사의 '논문 부정 의혹' 조사 결과 발표일에 따라 일정이 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가 논문 부정 의혹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하는 건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대학교는 지난달 26일 김 여사와 관련된 조사 기한을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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