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총선'된 '보궐 선거 7곳'…이재명 차출설 지속


현직 국회의원 떠난 자리 누가 채우나…안철수 출마 거론도

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미니 총선이라 불리며 국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선 이후 채 100일이 안 돼 치르는 선거라는 점에서 표심이 대선의 연장전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미니 총선'이라 불리며 국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 이후 채 100일이 안 돼 치르는 선거라는 점에서 표심이 대선의 연장전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역 의원들이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 출마해 공석이 된 곳은 지역구 7곳이다. 특히 이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곳(인천 계양을),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되는 지역(성남 분당갑) 등이 포함돼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7곳을 확정했다. 현역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은 △인천 계양을(송영길·서울시장 후보)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대구시장 후보) △강원 원주갑(이광재·강원지사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충남지사 후보) △경남 창원의창(박완수·경남지사 후보) △제주 제주을(오영훈·제주지사 후보) 등 7곳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 국민의힘 소속 4명의 빈자리가 채워질 예정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달 29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 7명의 사표를 일괄 수리했다.

송 전 대표는 2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대선 때 1600만 표 이상의 국민 마음을 얻었던 이 고문이 이번 보궐선거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참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남윤호 기자

우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 곳은 송 전 대표가 떠난 인천 계양을 지역이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송 전 대표는 이 지역에서 16, 17, 18대, 그리고 20, 21대 총선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이번 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나오면 당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재명 차출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여기에 송 전 대표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대선 때 1600만 표 이상의 국민 마음을 얻었던 이 고문이 이번 보궐선거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참여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이 고문의 출마 가능성이 더 커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해진 상황이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도 당원 게시판을 중심으로 이 고문의 차출을 부추기고 있다. 이 고문 외에 채이배 비대위원이 전략공천 방식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편 당초 이 고문의 출마가 예상됐던 성남 분당갑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윤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도 지난 29일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선 지난 총선 해당 지역에서 김은혜 의원에게 0.72%p 차로 패배한 김병관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일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장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

보수의 심장 지역인 대구 수성을에는 국민의힘 내부 경선이 한창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 권세호 인수위 기획위원, 사공정규 전 국민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상환 변호사·정순천 전 시의원·조영환 당 대표실 부실장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 경쟁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아직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민주당에선 고향이 강원도인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강원 원주갑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가 있었으나, 박 위원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선화 기자

강원 원주갑은 지난 총선에서 이광재 의원에게 석패했던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국민의힘)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에선 고향이 강원도인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 위원장 측은 선을 그었지만, '청년 정치인의 도전'을 외쳐온 박 위원장이 결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외에 민주당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다.

충남 보령서천은 민주당은 나소열 전 충남부지사, 국민의힘에선 윤영선 전 관세청장과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창원 의창은 민주당에서는 김지수 도의원이, 국민의힘에선 김상규 전 조달청장·김종양 전 인터폴 총재·김영선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제주을은 민주당에서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김희현·홍명환 도의원·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 등의 출마할 예정이다. 이중 김 비서관과 현 전 대변인의 전략공천 이야기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김승욱 제주을 당협위원장·부상일 전 제주도당 위원장·현덕규 변호사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 입성의 기회를 두고 당내에선 치열한 물밑 경쟁이 전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회가 7개 보궐 지역을 전략공관위 측에 다 넘긴 상황이라고 알고 있다. 조만간 전략공관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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