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위소득 주택 구매 지수, 5년 새 16.5%→2.7% 급락


중위소득으로 구입할 수 있는 주택, 서울엔 거의 없어

최근 5년 동안 중간 소득 가구가 전국에 있는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도심 인근.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최근 5년 동안 중간 소득 가구가 전국에 있는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2017~2021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14.1% 하락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가구가 자기자본과 대출을 통해 전체 아파트 물량 중 구입 가능한 비율(0~100)로 수치가 높을수록 중위소득 가구 구입 가능한 주택물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경우 2017년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이 전체의 16.5%에 달했으나, 2021년에는 2.7%로 크게 하락했다. 중위소득으로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이제 서울엔 거의 없다는 의미이다.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 지표. / 정우택 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대전(-31.1%p), 경기(-25.1%p), 인천(-20.4%)순으로 높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세종의 경우 작년 주택구입물량지수가 17.5%로 서울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충청북도도 2017년 85.9%였던 지수가 2021년도엔 73.3%로 -13.1%였다.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주도만 2017년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이 전체 43.7%였으나 2021년도에는 53.4%로 상승했다.

정우택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중위 소득 국민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크게 줄었다"면서"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온 나라를 고생시킨 현 정부와 민주당이 과연 민생을 우선시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겠냐"며 반문했다.

정 의원은 이어 "윤석열 정부는 중산층이 내집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부동산 정책 설계와 집행을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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