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통의동=신진환 기자] 5월 10일 거행되는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4만여 명이 모일 전망이다. 관행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 가족, 정관계 인사 및 해외 귀빈, 일반 국민이 참석 대상이다.
김연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은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일(21일) 취임준비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통해 취임식 총 초청 규모를 4만1000명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당초 기존 방역 지침에 의거해 계획했던 규모에 비해 상당한 상향이 이루어진 결과"라며 "다만 일반 참여 혹은 특별 초청 대상 국민 등 세부 초청 대상의 구체적 인원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비위에 따르면 오는 25일 일반 참여를 신청한 국민에 대한 추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결과는 29일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 상단의 '취임준비위원회'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어 5월 2일부터 초청장의 우편 발송이 시작된다.
취임식 당일 일정은 5월 10일 0시가 되면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에서의 타종 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전 윤 당선인의 서울 서초구 사저 앞에서 간단한 축하 행사와 이후 국립현충원에서 참배 일정이 진행된다. 이때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는 식전 행사가 진행되고, 윤 당선인 도착과 함께 오전 11시부터 본식이 거행된다. 오후에는 용산 집무실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단출한 기념행사와 국내 주요 인사 및 외빈을 위한 경축 연회 및 만찬이 전례와 관행에 의거해 진행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전직 대통령 가족 등 초청과 관련해 "이전 대통령분들의 유족과 가족분들을 초청하는 관례에 따라 윤보선 전 대통령의 유족들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신 모든 유가족분께 초청의 뜻이 전달되는 것으로 안다"며 "가장 큰 국가적 법령에 의한 큰 행사이니만큼 상황이 허락되신다면 대부분 참석하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퇴원한 뒤 대구 사저에 머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청에 관해서는 "윤 당선인이 직접 예방해서 취임식에 초청할 뜻을 밝힌 그 이상의 확실한 초청 의사 표현은 없을 것"이라며 "박주선 준비위 위원장이 언제든 직접 초청장을 전달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당일 비가 오면 국회 실내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김 대변인은 "초청장에도 그 내용을 명시하고 미디어를 통해서도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말씀드리고 있다"며 "기상청과 협조해 그날의 기상이 어떻게 될지 2000년 이후 기상을 토대로 당일 기상을 예측하고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에 관해선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방역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판단 하에 실외에서 거행되는 행사라 하더라도 오신 모든 분들께 마스크 착용을 의무사항으로 결정해 놓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