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오늘(22일) 본회의 어려울 듯…29일 데드라인"


"양항자 '감옥 20명' 발언, 확대해석 안타까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오늘 본회의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는 박 원내대표.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 시점 마지노선과 관련해 "며칠의 여유기간을 생각한다면 28, 29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늘(22일) 아무래도 본회의까지 나가긴 쉬워 보이진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구했으나, '검수완박' 관련 법안을 심사하는 국회 법사제법위원회 안건조정위 구성이 지연되면서 법안이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은 민형배 의원 '탈당 꼼수'에 대한 국민의힘 반발로 안건조정위 구성이 막히자, 박 의장의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절충안을 기다리면서 자체적으로 수정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중으로 (박 의장) 본인이 그동안 쭉 들은 얘기를 기반으로 한 최종적인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이제는 분리해서 검찰이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원칙은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게 저희의 확고한 입장이고 일관된 주장이었다. 그 부분을 의장께서 어떻게 녹여낼지 지켜봐야 되겠다"라고 했다.

중재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입법 강행을 재추진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의장 중재안이 어떻게 될지 우선 지켜보고 여야가 공히 의원총회에서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만약에 거기에서 한쪽 당이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하고 한쪽 당이 안 받을 경우에 의장이 어떻게 하실지를 우선 지켜봐야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민 의원 '꼼수 탈당' 비판 목소리에 대해선 "그런 지적과 비판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또 국민들께서 여러 심려가 있다는 것, 동료 의원들 중에서도 그런 목소리 내고 있는 것 저희가 잘 새기고 있다"고 했다.

당초 안건조정위 캐스팅보터 역할이 예상됐던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최근 '검수완박' 강행 처리에 반대하며, 민주당 인사가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문재인 청와대 사람 20명이 감옥 갈 수 있다'면서 찬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개별의원들, 또는 강성의원들이 그런 이야기를 양 의원께 전달했을지 몰라도 당내 의사 논의 과정에서 그런 것 때문에 제가 (입법 강행을) 결정했던 것은 없다. 그렇게 확대해석한 것에 대해서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왜 그런 반대입장을 표명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 정당성을 찾는 차원으로 이 문제를 언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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