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천효정 전 KBS 기자, 尹 대통령실 부대변인 내정...고민정 '닮은꼴'?


尹 당선인, 이르면 24일 대통령실 인선 발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천효정 wjs KBS 기자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천효정 전 KBS 기자가 다음 달 10일 출범 예정인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0일 "천효정 전 KBS 기자가 새롭게 출범하는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내정됐다"면서 "이르면 24일 대통령실 후속 인사 발표에서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천효정 전 기자는 KBS 사회부 법조 담당 기자로 활동하다가 최근 국제부로 부서를 옮겼으며 지난 18일까지 근무하고 사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내정된 천효정 전 KBS기자/네이버 기자 홈피

천효정 기자는 사실 확인에 나선 <더팩트> 취재진과 통화에서 대통령실 부대변인 내정과 관련해 "회사에 사표 처리된 것은 맞다. 다만, 제가 어디로 가는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 당선인은 이르면 오는 24일 대통령실 후속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천 기자의 대통령실 부대변인 내정은 이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효정 기자가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대통령실 부대변인으로 내정된 것은 같은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신 부대변인으로 출발한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비슷하게 방송사 출신 언론인에서 대통령실 근무로 진로를 바꿨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SNS 활동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 왕성하게 전달하고 있는 고민정 의원은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부대변인으로 대통령실 활동을 시작했다.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를 돕기위해 퇴사한 고민정 전 아나운서는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임명됐고, 이후 2019년 4월 첫 여성 대변인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활약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더팩트 DB.

정치 경력이 전무하다시피 한 윤석열 당선인은 국민은 물론 언론과 소통 강화를 지난 대선 과정부터 인수위원회 인선까지 수많은 언론인 출신을 영입, 곳곳에서 활용하고 있다.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에 이어 당선인 대변인까지 지냈다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MBC 기자 출신이다. 마찬가지로 MBC 출신인 배현진 의원이 당선인 대변인직을 이어받았다.

지난달 17일 인수위 수석대변인에 원일희 전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을 임명했다. KBS 기자 출신인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도 활동 중이다. 김 부대변인은 지난해 6월 사표를 낸 지 사흘 만에 윤석열 대선캠프에 합류했던 인물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대선 때 동아일보 법조팀장 출신 이상록 대변인과 조선일보 출신 우승봉 공보팀장 등을 영입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박보균 전 중앙일보 대기자를 지명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중앙선대위와 선대본부에서 후보 특별고문을 지냈다.

한편 인수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기존 '3실 8수석' 체제를 일부 간소화해 '2실 6수석' 체제로 가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기존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중 정책실장을 폐지하고, 8개의 수석 중에서는 민정·일자리 수석을 없애는 방향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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