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통의동=곽현서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일 과학기술교육분과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협의를 거쳐 '4대 국민 생활 밀착형 우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체국 금융허브 서비스'를 비롯해 희귀질환을 앓는 산모와 태아를 위한 우체국 무료 보험도 출시된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우선, 우체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복지·행정 서비스`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생활 밀착형 우정 서비스로서 4만 3000명의 우정국 종사자와 전국 3000여 개의 우체국을 통해 복지행정·금융허브·대한민국 엄마 보험·지역의 공적 기능 등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차 부대변인은 세부 내용에 대해 "과중한 복지·행정서비스 전달 업무를 지자체와 분담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하며 "복지 사각지대로 의심되는 가구에 대해선 지자체 요청에 따라 기본사항들을 집배원이 전달하는 복지 등기서비슬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향후 복지 사각지대로 의심되는 가구 지원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전국 우체국 창구에서 시중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금융허브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 부대변인은 "최근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우체국 금융 창구를 통해 시중은행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며 "지역주민과 노령층 등의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서비스는 주요 은행 등과의 논의를 통해 이르면 올해 말 시작할 예정이다.
차 부대변인은 또 "산부의 임신 관련 질환 유형에 대한 보험으로 '대한민국 엄마 보험' 설계를 내년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모의 임신 관련 질환뿐 아니라 자녀 희귀질환에 대한 진단비를 지원하는 보험으로, 보험료 전액은 우체국이 분담한다.
다만, 신청자에 해당되며 구체적인 희귀질환에 대한 범위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방침이 나오지 않았다. '구체적인 예산'에 대해선 "우체국 금융 부분에서 흑자가 있다"며 "저출산을 맞이해 공적 기능을 확대하는 차원으로 제시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우체국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공적 기능을 수행한다. 차 부대변인은 "문화·상업·보육 서비스를 수행한다"며 "지역 재건축이 필요한 노후 우체국 400여 곳을 지역 역사·문화 등 특색을 반영해 복합 기능 국사로 계획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은 지체 재원을 활용해 국민 세금 부담이 전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우체국의 업무 과중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노조와 상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부산 영도 시범 사업을 통해 현장에서 일하는 집배원들의 노동강도가 현격히 증가할 경우, 인력 추가에 대한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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