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반홍연대'...김·유 모두 "상대가 일방적 요구"


"일방적 후보사퇴 요구"...유"일방적 단일화 방식 주장"

지난 1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김재원 예비후보가 쏘아올린 ‘반홍연대’ 단일화가 무산됐다. 좌측부터 김재원 예비후보와 유영하 예비후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지난 1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김재원 예비후보가 쏘아올린 ‘반홍연대’ 단일화가 무산됐다.

김 예비후보는 18일 오후 6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화 결렬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17일 저녁 유영하 후보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유영하 후보가 일방적으로 후보사퇴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후보가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에서 나는 몸이 묶여 있고 김 후보는 자유로운 입장이니 내려달라’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영하 변호사가 홍준표 의원의 지역구에서 보궐선거를 염두고 두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 후보가 자리에 앉자마자 한 말이 "수성구 파동이 어디인지 잘 모르고 그곳에 주거지를 정했다"였다는 것이다. 수성구 파동은 홍 의원의 지역구다.

김 예비후보는 "예비경선을 통해 두 후보가 단일화하고 승리한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상대하는 정정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일방적 후보사퇴 요구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위한 물리적 시간이 지났다"며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이다. 남은 경선 기간 동안 연속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유영하 예비후보도 즉각 반박문을 통해 "상대에게 일방적 수용과 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의 도를 넘은 행위"라고 받아쳤다.

그는 "진정한 단일화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경선을 제안하는 후보가 조건과 시간을 명시해서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상식의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급하게 실시되는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단일화는 그 휴유증 또한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후보단일화라는 대의를 따라 후보간 만남을 제의해 대화했지만 김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단일화 방식만을 고집했다"고 꼬집었다.

유 예비후보는 "후보단일화 결렬에 아쉽지만 더 이상 단일화에 얽매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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