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통의동=곽현서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8일 "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대응을 위해 '반도체 기술경쟁력 강화'를 중점과제로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산·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반도체 인력 확대 등을 추진한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차세대 반도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과기교육분과는 최근 반도체 초미세화 공정 기술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며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 중장기 반도체 기술 로드맵 수립 △인공지능·PIM(Processing in Memory)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에 따르면 과기교육분과는 최근 실시한 반도체 연구자 간담회를 통해 연구 현장에서 체감하는 여러 문제점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파악한 문제는 크게 3가지로 ▲산학연 협력 약화, ▲반도체 개발/실증 인프라 서비스 취약, ▲반도체 전문 연구실에 대한 장기적 지원 부족 등이다.
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과기교육분과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 격차를 유지하며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반도체 기술경쟁력 강화 방안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가 검토하기로 한 국정과제는 크게 네 가지 방안이다.
먼저, 반도체 연구개발 산·학·연 협력 플랫폼 조성한다. 김 부대변인은 "기초 원천 연구를 하는 대학과 연구소, 개발연구하는 기업 간의 협력 플랫폼 구축을 통해 미래반도체 기술을 공동 연구한다"며 "반도체 기술 연구성, 시험에 대한 검증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두 번째로, 전국에 산재된 대학과 공공팹(fab·생산공장)의 기능 고도화와 연계성 강화도 타진한다. 공공팹 운영기관으로는 KAIST 부설 나노종합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 등이 있다.
아울러 국가 반도체 핵심 연구실 지정과 육성 추진, 고급인력 양성을 통한 반도체 인력의 양적·질적 확대도 도모한다.
구체적으로, 대학과 공공연구기관 연구실이 2∼3년간 프로젝트 위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고려해 연구역량이 뛰어난 연구실을 지정해 장기간 지원에 나서고, 산업계 퇴직 인력을 활용해 실무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김 부대변인은 또 '중국의 반도체 기술 추격 대책'과 관련해선 "시스템반도체는 중국과의 격차도 어느 정도 있다고 안다"면서도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는 부분이 있어 어떻게 할 것인가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스템 반도체는 대학의 기초 원천기술이 중요하다"며 "연구소에서 응용 연구하는 부분도 중요해 실질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zustj913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