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부동산정책 발표 늦춰질 듯"…'새 정부서 발표'


"인사청문회서 후보자들 정책 언급과 맞물려 '혼란' 우려"

원일희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이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이번주 발표 예정이었던 부동산 대책은 상당 기간 늦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더팩트ㅣ통의동=곽현서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8일 당초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었던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시점에 대해 "상당 기간 늦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종합적 발표를 인수위 기간에서 할 것인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질서 있게 발표할 것인가를 두고 조율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인수위 부동산 TF가 논의해온 '부동산 정책'은 내부적으로 많이 정리됐다"며 "현재 보고 과정에 있어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부동산 시장 정상화할 각종 정책들이 상당 부분 정리됐다"고 말했다.

원 부대변인에 따르면, 부동산 대책 발표 시점이 늦춰지는 이유는 실무 책임자인 원희룡 기획위원장과 추경호 기획조정분과 간사가 각각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기 때문이다. 이들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위해 서면답변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인수위 측의 설명이다.

원 부대변인은 "청문회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두 후보의 소신과 정견이 발표될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부동산시장에 중복되거나 수정된 메시지가 전달돼 시장의 혼선,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인수위 부동산 TF가 정리한 부동산 정책은 새 정부가 종합적이고 최종적인 결론을 발표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는 의견이 상당히 대두된 상황"이라며 "오전에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부동산 정책은 인사청문회에서 발표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향후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별도의 시간을 갖고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인수위 차원의 부동산 정책발표 시점은 최종 조율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며 "당초 이번 주부터 발표할 것이라 했던 전망은 수정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인수위 측면에서 정책적 정리가 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인수위 발표와 장관 후보자들의 언급, 새 정부의 정책 발표 등 3단계를 거치면 시장에 혼선을 주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 것"이라면서 "공급, 수요, 세제, 대출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새 정부가 발표해야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두했다" 반박했다.

zustj9137@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