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尹 내각 인선 존중...일정 보이콧? 추천인에게 미안해서"


"남은 인선, 추천은 계속할 것"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은 지난 14일 공식 일정을 취소한 건 장관 후보자 추천인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라고 18일 밝혔다. 안 위원장은 남은 인선에 대해 계속 추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은 지난 14일 공식 일정을 취소한 건 장관 후보자 추천인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라고 18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장관 인선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기대하신 바와 조금 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안 위원장은 "당선인께서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을 것"이라며 "그 뜻을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꼭 제가 추천한 사람을 (당선인이) 인선하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이의를 달거나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저도 (장관 후보자로) 추천하기 전에 (추천을 받을) 그 사람에게 우선 의향을 물어본다"며 "그 사람도 나름대로 기대를 가지고 있다가 (장관 후보자로 내정 되지 않았을 경우) 실망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에게는 제가 죄송한 마음도 말씀드리고, 제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일만 할 수는 없어서 하루 정도 일을 하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며 "추천했던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장관 후보자 인선을 최종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 14일 인수위 공식 일정을 돌연 취소한 바 있다.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안 위원장 추천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데다 안 위원장이 일정을 취소하면서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안 위원장은 "(당선인이) 기왕 이렇게 인선을 하셨으니 저는 잘 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이라며 "서로 추천해서 함께 그 사람을 보고 그 중에서 최선의 사람을 뽑는 것이 21세기 식 공동정부가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인선 과정에 대해 "당연히 추천을 할 것"이라며 "제가 생각하는 인재 기준은 도덕성, 전문성, 개혁성,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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