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백서, 책, 영상' 남기며 퇴임 준비 차근차근 진행


'친구이자 동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사한 행보

오는 5월 9일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마무리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오는 5월 9일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마무리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의 국정과제 추진 과정과 결과를 담은 온라인 백서를 청와대 누리집에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근 지난 5년 국정 운영의 주요 기록을 담은 책도 두 권 출간했다. 또한 언론인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방송 대담을 갖고 퇴임을 앞둔 소회를 직접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20일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추진 배경과 취지, 과정과 결과를 정리한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를 청와대 누리집에 올렸다. 국민보고에는 50대 핵심 과제 추진 과정과 결과, 지난 5년간의 주요 사진과 영상 등이 담겼다.

청와대는 지난달 20일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추진 배경과 취지, 과정과 결과를 정리한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를 청와대 누리집에 공개했다. /청와대 누리집 갈무리

◆'온라인 백서'에 이어 5년의 기록 담은 '책' 릴레이 출간

이후 대통령 비서실은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의 말과 글 중 보훈 관련 주요 연설, 해외 순방을 마친 뒤 남긴 글과 대한민국의 미래 어젠다 관련 대통령의 연설 등을 모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라는 제목을 책을 출간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 '기억하고 기리겠습니다'에는 이름 없이 희생한 분들의 이름을 찾아드리고, 평가받지 못한 분들의 명예를 돌려드리기 위해 노력한 문 대통령의 말과 글을 담았다.

2부 '우리는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에는 해외 순방에서 문 대통령이 SNS에 올린 소회를 묶었고, 3부 '우리는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열었습니다'에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관련한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포용국가'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와 관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은 항상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희망과 꿈, 행동을 말하고자 했다"라며 "문 대통령의 진심이 이 책을 통해 오래도록 남겨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대통령 비서실은 문재인 정부 5년의 기록을 담은 '위대한 국민의 나라'도 출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책은 문재인 정부 5년의 주역인 국민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난 발자취가 위대한 국민에 의해 새겨졌음을 분명히 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통령 비서실은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메시지를 담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지난 13일 문재인 정부 5년의 기록을 담은 위대한 국민의 나라를 출간했다. /허주열 기자

이 책에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이야기와 함께 국민 28명, 정부 관계자 13명 등 41명의 인터뷰를 담았는데, 특히 정책 결정 과정과 집행에 함께했던 국민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 5년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대통령 비서실은 서문에 "요란스럽게 잘한 일을 늘어놓거나, 반대로 느닷없이 반성문을 쓴다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인에 대한 엄밀한 평가는 오롯이 주권자의 몫이다. 그럼에도 국민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험준한 능선의 고비마다 위대한 국민께 기대며 여기까지 왔다고 정중히 감사드리고 싶었다"고 출간 이유를 설명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 '선도국가'에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선도형 경제, 수출 강국,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정책 등을 정리했으며, 2부 '위기 극복'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코로나19, 한반도 평화 위기 등 문재인 정부가 직면했던 3가지 주요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기록했다.

3부 '포용국가'에서는 문재인케어, 치매국가책임제, 부양의무제 폐지 등 복지 정책의 추진 과정을 기록했으며, 4부 '나라다운 나라'에서는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을 향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정리했다.

대통령 비서실은 "이 책은 국민께 드리는 '감사의 보고서'이면서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생생한 체험수기'"라며 "지난 5년만큼 '위대한 국민'이라는 말의 무게를 실감한 적이 없다. 그 간곡한 마음을 담아 주권자 국민께 이 책을 올린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15일 청와대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대담을 갖고 지난 5년의 소회에 대해 직접 국민께 말씀드릴 예정이다. /청와대 제공, 남용희 기자

◆'손석희와 대담'서 지난 5년 소회 직접 설명

문 대통령이 직접 지난 5년의 소회를 밝히는 자리도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14~15일 청와대에서 가장 신뢰도 높은 언론인인 손석희 전 앵커와 특별대담을 갖고 지난 5년을 되짚어보며 국민과 함께 일군 성과와 아쉬움 등에 대해 가감 없이 국민께 직접 말씀드릴 예정이다.

손 전 앵커는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신뢰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연속으로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으로 꼽힌 인사다. 이번 특별대담과 관련해 청와대는 "임기 동안 추진했던 많은 일들에 대해 대통령으로서의 고뇌와 심경, 퇴임을 앞둔 소회까지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손 전 앵커의 대담은 녹화로 진행돼 오는 25~26일 이틀에 걸쳐 JTBC 뉴스룸 직후인 오후 8시 50분부터 80분간 송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12~13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청와대에서 동고동락(同苦同樂)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의 전 직원과 그룹별로 나눠 기념촬영을 하는 행사도 가졌다.

퇴임을 준비하는 것과 별개로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유일한 공개 일정이었던 1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라며 "우리 정부 임기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안보와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을 정치로 이끌었으며, 스스로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말 대통령 비서실이 작성한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2007년 6월), '한국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2007년 9월) 책을 통해 그간의 국정 운영을 평가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MBC 스페셜' 정치다큐멘터리 2부작 '대한민국 대통령'에 출연해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5년 임기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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