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순경 출신 고위직 승진, 확대·복수직급 도입 추진"


"경찰고위직 129명 중 순경 출신 3명…10% 늘린 후 단계적 확대"

이용호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브리핑을 통해 경찰의 인사개혁과 처우개선을 통해 치안역량을 강화하고자 순경 출신 경찰관들의 경무관 이상 승진 확대와 복수직급 도입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15일 경찰의 인사개혁과 처우개선을 통해 치안역량을 강화하고자 순경 출신 경찰관들의 경무관 이상 고위직 승진 확대와 복수직급 도입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용호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순경 출신 경찰관의 고위직 승진기회 확대는 치안 최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대부분의 순경 출신 경찰관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동기부여를 높여 국민들께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현재 경찰 인원의 약 13만 명 중 경찰대학 출신은 2.5%, 간부 후보생 출신은 1.1%지만, 순경 출신(경사 이하 입직자)은 약 12만7000명으로 약 9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무관 이상 고위직 129명 중 순경 출신은 3명(2.3%)에 그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우선 역량·자질이 우수한 순경 출신 경찰관을 적극 선발해 고위직 승진 인원을 10%까지 늘리고, 복수직급 도입 등 제도 개선을 통해 단계적으로 20%까지 승진 비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청에 이와 같은 내용의 순경 출신 경찰관 승진 기회 확대방안을 추진토록 했다.

이에 이 간사는 "최근 5년 간 경무관 승진 평균 인원은 21.4명으로 공약인 경무관 이상 20%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선 매년 4명 내외의 발탁이 필요하다"면서도 "순경 출신 승진 대상자가 극히 부족한 현실을 감안하여 역량·자질을 갖추고 승진 요건을 충족한 순경 출신을 최우선으로 발굴하여 승진시키고, 승진 대상자 증가 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간사는 또 "총경 승진에 있어서도 최근 5년 평균 20% 수준인 순경 출신 총경 승진 인원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경무관 승진 대상 후보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수직급제 도입' 추진에 대해선 "타 부처와 비교할 때 지나치게 하위직에 편중되어 있는 직급구조를 개선하고 순경 출신 경촬관의 고위직 승진기회 총량도 늘리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간사는 또 현재 1만 1천여 명인 해양경찰관 승진 방침에 대해서도 "경무관 이상 고위직 순경 출신 비율이 5.3%에 그치고 있다"며 "해양겅찰청에도 경찰청과 같이 순경 출신 경찰관 승진 기회 확대 방안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최근 5년 간 순경 출신 총경 승진 인원이 약 37% 수준인 해경의 순경 출신 승진 인원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순경 출신 경무관 승진은 굉장히 큰 메시지가 있다"며 "순경 출신들도 열심히 하면 나중에 경찰청장이 된다는 꿈과 희망을 준다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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