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오전 회의를 열고 다가오는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후보로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단수 추천했다. 후보로는 황 전 앵커와 김진태 전 의원이 경쟁해왔지만, 김 전 의원은 컷오프됐다.
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원도지사 후보로 황상무 후보를 단수추천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강원도지사 후보 선출 방식 논의를 위한 회의를 약 30여분간 진행했다. 표결은 없었으며 단수 추천에 대해 전원 합의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공관위가 전략공천을 검토한 것에 대해 김 전 의원은 회의장을 찾아 소명에 나서기도 했다. 황 후보는 KBS 앵커 출신으로 국민의힘 입당 후 대선 선대위 언론전략 기획단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토론 '과외교사'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 대변인은 "황 후보를 전략공천 했다는 말씀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마침 경선 신청하신 후보가 두 분이었기 때문에 한 분이 컷오프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분이 후보로 결정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천 신청자가 3명이나 4명이었으면 경선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의 컷오프 이유에 대해서는 "김 전 의원은 저희 당으로서도 매우 소중한 후보는 맞다. 다만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당이 세운 국민통합, 미래를 향한 전진 등과 같은 철학적 기준으로 볼 때 과거 그분의 일부 발언들이 국민 통합에 저하된다는 게 중요한 결정 요소였다"며 "공관위는 김 전 의원에게 당분간 정치적 숙려기간을 가져달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황 전 후보의 강점에 대해선 "당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에 주안 두고 심도있는 토론을 했다"면서 "정치 신인이라는 점과 오랜 방송 경험에 따른 도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꼽았다.
그러면서 "정진석 공관위원장의 특별한 당부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공관위원장으로서 공정과 상식을 최우선 기조로 심사했고, 심사기준은 단 한 가지, 선거 승리를 위한 본선 경쟁력"이라고 전했다.
한편, 황 후보는 평창 출신으로 춘천고와 서울대 신문학과, 서울대 대학원(신문학 석사)을 졸업했으며 1991년 KBS 18기 기자로 입사해 2014년부터 ‘KBS 뉴스9'의 메인 앵커로 활약했다.
zustj913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