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제2골프장 건설 철회 정치권 확산


이학재 예비후보 "제2매립장은 시민 이용시설로 조성돼야"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5일 인천비전 캠프 개소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지우현 기자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수도권매립지공사(SL공사)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제2골프장 건설 계획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SL공사는 지난 12일 2000년 10월부터 2018년까지 8000만t을 매립한 제2매립장(378만㎡, 114만평)의 최종 복토 후 사후 활용계획으로 36홀 규모의 제2골프장 '선셋파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셋파크'를 계획한 배경에 대해 "인천시가 추진하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과 북부권 종합발전계획과 관련, 제2매립장을 생태공원과 스포츠 레크레이션 단지로 검토하고 있어 '골프장'이 가장 적합한 시설"이라고 SL공사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립지 인근 주민들도 주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골프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학재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SL공사가 제2매립장에 36홀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수도권매립지 4자 협약서에 선제적 조치 사항 중 하나가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공사를 이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며 "박남춘 인천시장이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에 대해서 대대적인 홍보만 할 뿐 매립지 종료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SL공사가 수십년간 서울,경기의 쓰레기로 인해 고통 받아 온 인천시민들이 농락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SL공사가 인천시와 시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독단적으로 제2매립장에 서해 바다의 노을이 아름다워 골프장 이름을 ‘선셋파트 골프장’으로 짓겠다는 일방적인 발표는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짚밟는 행정 행위"라며 "제2매립장은 복토 공사가 완료되면 골프장이 아니라 인천시민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수목원과 세계적 테마파크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SL공사가 최근 인천시민을 무시하는 제2매립장 골프장 건설과 수도권매립지 내 인천시 소각시설 유치 계획을 연이어 쏟아 내고 있다"며 "인천시정을 4년간 이끈 전·현직 시장은 인천시민의 자존심과 환경주권을 침해하는 SL공사의 사업 계획 전면 철회에 동참하는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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