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공천 공모 결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부산시장 후보자 공모에는 박 시장이 단독으로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공관위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 신청을 접수했다. 이후 서류 심사와 후보자 면접 등을 진행한 뒤 박 시장의 공천 여부를 확정한다.
당초 지역 내 중진의원이자 전직 시장 경험을 지닌 서병수(5선·부산진구갑) 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됐으나 끝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 또한 높은 지지율과 안정적인 시정 운영 등 여러 사안을 고려해 박 시장의 재선가도에 힘을 실어주자는 지역 정가의 분위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그간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현역 국회의원이 모두 공모에 나서지 않으면서 박 시장의 재선 도전은 확실시됐다.
대선 승리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박 시장의 입지는 더 견고해지고 있다.
실제 윤석열 당선인과의 소통도 긴밀하다. 그 배경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자 현재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3선·사상구) 의원과 두터운 유대관계가 한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시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 부산의 주요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오는 지선에서 그나마 리스크로 부각됐던 재판 중인 사안이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선거판에서 부정적 요소로 보는 시각이 있었다.
재판 과정이 진행될 수록 박 시장의 기소 건이 선거판에서 큰 화두로 떠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 중심이 쏠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4·7 보궐선거 당시 4대강 사찰 논란 관련 허위사실유포(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아마 선고는 지선판이 끝난 뒤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당도 해당 사건을 두고 '정치적 기소'로 보고 있어 무난히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역대급 마타도어라는 빈축을 샀던 지난 보선에서 박 시장은 무려 12건의 고소·고발을 받았고 이 중 11건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또한 오는 지선에서 상대편의 흑색선전 등과 같은 '비방전 선거전'이 다시 발생할 여지도 상쇄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해 앞으로 재선 가도에 탄력을 받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이 단독 출마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 경쟁이 형성될 것으로 보는 판단에 무게 중심이 쏠린다.
민주당에서는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광역단체장 접수 마지막 날이 7일 중앙당에 후보자 접수를 마치고 다음주 중 출마 선언을 한다.
당내 다른 후보들은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변 전 권한대행을 단독 후보로 내세우자는 당내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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