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장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대구 미래 비전’을 발표하면서 “대구 시정을 모른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준표 의원은 6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의 대구시장 선거 경선준비사무소에서 ‘대구 3대 구상・7대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홍 의원은 대구 미래 3대 구상으로는 ‘미래번영, 혁신행복, 글로벌’을 발표하며 슬로건으로 ‘체인지 대구 (Change Daegu) 파워풀 대구 (Powerful Daegu)’를 내세웠다.
이어 “현재의 대구 슬로건인 ‘컬러풀 대구’는 형식적이며 보여주기식”이라며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7대비전으로는 △대구통합신공항과 공항산단 조성 △미래 혁신 첨단산업 육성 △공항후적지 두바이 방식 개발 △글로벌 첨단 문화 콘텐츠 도시 △금호강 르네상스 △맑은물 하이웨이 △미래형 광역 도시 등의 7가지를 발표했다.
이어진 기자들의 대구시정과 관련된 질문에는 “대구시정을 잘 모른다. 시정을 인수 후에 검토하겠다”라는 답변을 주로 했다.
특히, 1991년 페놀사태 이후 대구상수원 오염문제가 지난 4일 ‘대구・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협약’을 통해 30여년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데 이를 파기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이날 7대 비전 중 ‘맑은 물 하이웨이’를 통해 낙동강 상류 댐에서 도수관로를 연결해 1급수를 원수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낙동강 댐 원수를 공급하는 것이 취수원 다변화를 통한 구미 해평취수원에서 매일 30만t의 물을 대구와 경북에 공급하는 것보다 우선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발언을 정리해보면 대구 물문제 해결에 있어서 낙동강 댐에 도수관로를 연결해 원수를 공급하는 것이 대구취수원 다변화 정책보다 우선적인 방안이라는 것이다.
즉, 낙동강 통합 물관리방안에 따라 지난 4일 대구시와 구미시, 환경부등이 체결한 ‘대구・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협약’ 파기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또한 “대구시청은 중심부에 있어야 한다. 시청 이전이 과연 그리 급한 업무인가”라며 “시청 이전 비용으로 두류 공원을 좀 더 좋은 시설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정을 잘모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시정개혁을 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못된 질문이다”라면서 “대구 시정 침체된 것 대구 시민들이 다 안다”고 답변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대구 시정을 파악하는 데는 대구 시장이 돼서 시정을 인수한 후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