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원내대표 출마 접는다'…"숙고의 시간 갖겠다"


당 지도부 '충남도지사 출마 요청'에 고심하는 모양새

원내대표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원내대표 출마를 접는다며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5일 당초 고심하던 원내대표 출마를 접고 숙고의 시간을 갖는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원내대표 대신 '충남도지사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에 깊은 고심을 하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오늘 원내대표 출마를 접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충남도지사 출마 요청을 받고 당혹스럽고 고민스러웠다"며 "정치 인생의 좌우명인 '사생취의(捨生取義)'와 선공후사·선당후사를 행동 가치로 정치를 해왔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6.1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충청도 정치인으로서 평소 자랑스러운 충청도 시대를 만들겠다는 열정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따라서 당 지도부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그동안 준비해왔던 원내대표 출마를 접는다"며 "지금까지 많은 선배·동료 의원들이 성원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4일) 이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는 김 의원을 직접 찾아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충남도지사 선거에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해 김 원내대표에 원내대표 경선에서 졌지만 올해는 원내대표를 해보려고 했다"며 "고민스럽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8일 실시된다. 그간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혀온 김 의원이 충남도지사 출마로 마음을 굳힐 경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성동 의원이 단일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권 의원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당 내에서 '원내대표' 차출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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