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송도판 '대장동 의혹'...철저한 수사 촉구


복합단지측 "사실과 다르다" 해명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 이미지 /홈페이지 캡쳐

[더팩트ㅣ인천=지우현 기자] 국민의힘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유정복, 이학재, 심재돈 예비후보가 송도국제화복합단지(송도개발) 2단계 개발 사업을 놓고 박남춘 시장을 향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유정복, 이학재, 심재돈 예비후보 선대위는 4일 논평을 통해 "송도 3조원대 아파트 비리의혹 수사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중앙일보는 4일 송도복합단지 2단계 사업과 관련된 보도를 통해 △발주처에 1500억원 적게 주는 업체 선정,배임 논란 △재무계획 항목, 외부심사위원 없이 발주처 직원 3명만 심사 △내부 3명의 심사 점수 동일…GS건설 76점,현대건설 69점 △3조원대 대형 공모사업인데 발주처 관리감독 시스템 '전무'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유정복 선대위는 "인천시 산하 공기업이 투자한 송도국제화복합개발㈜의 3조원대의 아파트신축 사업을 특정업체에 밀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수사를 통한 사실 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통상 재무계획 부문 심사위는 재무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되는데 반해 이 회사의 심사위는 내부 직원들로만 구성해 애초부터 특정업체를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이들 의혹이 사실이라면 시 산하기관들이 1500억원이란 막대한 금액을 한 업체에 준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행태는 해당 기업의 대표나 직원들보다 높은 윗선에 의해 지시 또는 방조 아래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의혹 사실 여부는 송도복합개발㈜ 대표 등을 임명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 정부와 해당 기업에 대한 수사를 통해 밝혀지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소속 이학재 예비후보 선대위는 "송복개발이 3조 원대 아파트 신축 사업자를 선정하며 외부 전문가를 배제하고, 전문성이 부족한 내부 직원만으로만 평가위원을 구성했다"며 "송복개발 내부직원들은 사업자 선정시 재무계획 분야에서 신용등급이 2단계 높고,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재무구조가 우량한 A업체에 낮은 점수를 줬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장동에서 논란이 된 초과이익 부분과 관련해서는 떨어진 업체가 선정된 업체보다 1500억원가량을 발주처에 더 많이 주기로 해 배임 논란도 일고 있다"며 "이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성남시 대장동 비리와 유사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선대위는 "송복개발이 3조원대 아파트신축 사업을 특정업체에 밀어줬다는 의혹은 철저한 조사로 규명돼야 하며, 오는 6.1 지방선거를 이유로 진상 규명이 늦어져서는 안될 것"이라며 "박남춘 인천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번 송도판 대장동 의혹에 대해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소속 심재돈 예비후보는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 등 송도개발사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직무유기죄로 인천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심 예비후보는 "송도복합개발 사업은 대장동비리와 매우 유사하다"며 "내부직원들만으로 구성된 재무계획 심사위원단들의 한 업체 점수 밀어주기, 1500억가량 발주처에 이익을 더 주기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GS건설을 선정은 대장동과 거의 같은 스토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심 예비후보는 "발주처인 송복개발 대표는 박남춘 시장이 임명한 사람이고 참여한 평가위원조차 회계사 등 재무계획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민주당 국회의원 사무실 근무 경력 등 인천 민주당 실세들과 연관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점 역시 대장동사건과 매우 흡사하다"며 "'송복사건'은 단지 인천의 토착비리가 아니라 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관련자들의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실정으로 분노한 국민들을 대장동 사건으로 나락에 떨어뜨리더니 이번엔 인천 송도에서 '대장동 판박이 송복사업'으로 마지막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짓밟았다"며 "인천 민주당 실세들의 연루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검찰은 지난 대장동 비리처럼 선거를 빌미로 진상규명을 미루거나 태만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송도국제화복합단지(주)는 중앙일보의 의혹제기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복합단지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외부전문가 6인, 내부전문가 3인으로 이사회 승인을 받아 평가위원을 구성했으며, 평가 당일 사업신청자측의 입회하에 경제청, 인천도시공사, 도시계획학회, 건축학회에서 추천한 전문가 풀에서 무작위로 평가위원을 선정, 투명하게 평가위원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제안개발이익과 초과개발이익 배분비율은 제요청서(RFP)에 따라 계량평가한 항목으로 초과개발이익 배분비율은 '사업안정성' 항목의 배점에 따라 점수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무계획 평가 관련 평가위원이 '재원조달 및 운용계획', '판매관리 및 운영계획', '사업외 제안'에 대해 계획의 현실성, 자금 플로우, 사업비용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송도개발(주)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송도국제화복합단지 2단계 수익용지 개발사업 실시계획(변경) 승인 고시를 받아 추진되는 사업으로 수익용 부지(5만1000평)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을 조성하고, 개발이익으로 1단계 미개발 부지와 2단계 신규학교 부지에 연세사이언스파크(11만7000평) 및 세브란스병원, 사이언스파크 연구단지를 건립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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