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 다주택자 3명…재산은 남영숙 경제보좌관 '1위'


이태한·기모란·김재준, 사연 있는 다주택자

31일 공개된 청와대 참모들의 재산내역에 따르면 3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전경.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으로 공개된 청와대 참모 재산내역에서 다주택자는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재산 증식을 목적으로 한 다주택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재산이 가장 많은 참모는 75억 원대 재산을 신고한 남영숙 경제보좌관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대통령비서실 '2022년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2021년 말 기준)에 따르면 청와대 참모 중 이태한 사회수석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단독주택 지분 6분의 1을 본인 명의로 보유(5184만 원)하고 있으며,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3억800만 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10평가량의 주택·상가 복합건물(4000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수석의 전주시 완산구 단독주택은 아주 오래 전 부친으로부터 지분 일부를 상속받은 것이며, 서초구 복합건물은 주택이 아닌 사무실 같은 공간으로 매매가 되지 않아 보유 중이다. 예금을 포함한 이 수석의 재산 총액은 15억51만 원이다.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대전 서구 둔산동에 아파트(5억1194만 원), 배우자 명의로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 단독주택(1462만 원), 배우자 명의로 세종시 어진동에 상가(2억2576만 원)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기 기획관은 배우자 명의 양산 단독주택에 대해 시부모 사망으로 지분 4분의 1을 상속 받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기 기획관의 재산 총액은 23억8323만 원이다.

김재준 춘추관장은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전까지 거주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를 매입(3억4000만 원)해 거주해왔는데, 지난해 결혼을 하면서 배우자가 갖고 있던 관악구 봉천동 다가구주택(7억600만 원)이 신규로 신고되면서 2주택자가 된 케이스다.

예금과 채무를 포함한 김 춘추관장의 재산 총액은 4억8883만 원이다.

청와대 참모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남영숙 경제보좌관으로 75억7394만 원을 신고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억1868만 원 증가한 것이다.

이 중 23억6806만 원은 이전에는 고지거부 대상이었던 부모님이 독립생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서 부모님 재산이 신규로 편입된 것이며, 21억 원은 재산 신고 전후에 새 아파트를 매입해 이사하면서, 일시적으로 이중으로 재산이 잡힌 사례다. 남 보좌관은 기존에 거주했던 아파트를 지난 1월 매도 완료했으며, 부모님 재산과 이중등록 재산을 제외하면 실제 증가폭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최고위 인사인 3실장의 재산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47억8050만 원,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38억5174만 원, 이호승 정책실장은 37억7142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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