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이준석, 부끄러움 모르는 사람의 표본"


"이준석 대표의 '도 넘은 흑색선전', 날로 위험해지고 있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하철 시위를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장애인들의 절박함을 또다시 갈등으로 꼬아버린다며 맹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하철 시위를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장애인들의 절박함을 또다시 갈등으로 꼬아버린다"며 "이 대표의 모습은 죄책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선동가로 보일 뿐"이라고 맹비판했다.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자를 공격해 재미를 보더니, 이제는 일부러 남의 약점이나 찾아 물어뜯는 하이에나로만 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대표를 규탄했다.

그는 "이 대표의 도 넘은 흑색선전이 날로 위험해지고 있다"며 "'떼법'이란 비난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절박함을 (이 대표가) 또다시 갈등으로 꼬아버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대표는 2030세대 전체가 장애인 시위를 반대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 여순사건, 4·3사건, 세월호 사건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피해자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이런 분들(전장연 시위 참석자들)이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본인들 의사를 들리게 했다는 얘기를 저는 들어보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이 말은) 더 오랜 기간 고통 속에 살았던 피해자들도 참아왔으니 너희도 참으라고 주장한 것으로 들린다"며 "어떻게든 권리를 보장하고, 피해를 줄이려 노력하기보다 그들의 문제를 폄하하려는 이 대표의 모습은 '죄책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선동가'로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곧 여당의 대표가 될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니 편 내 편을 가르기보다는 어떻게든 합의점과 해결책을 모색해보려는 것이 당연한데도 이 대표에게서는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 대표를 두고 '당대표가 항상 본인 스스로의 소신만 피력할 것 같으면 정치를 해나가기가 힘들다'고 언급한 것도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전 의원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 '공자도 포기한 사람'이라고 일컫는다"며 "'측은지심(남을 불쌍하게 여기는 타고난 착한 마음)'과 '수오지심(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은 찾아볼 수 없이 세 치 혀로 모든 것을 정당화하려는 이준석 대표야말로 '공자도 포기한 사람의 표본'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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