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오규석(64)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기장군수 자리를 노리고 여야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출사표를 연이어 던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김쌍우 전 부산시의원은 30일 오전 11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장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지난 29일 정명시 전 기장경찰서장이 기장군수에 도전장을 냈다. 오는 31일엔 김정우(58) 전 기장군의회 의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
이밖에 김수근(60) 전 시의원, 이승우(61) 전 군의원도 기장군수 출마에 저울질을 하고 있다.
민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연길(67) 부산시설공단 전 이사장이 지난 24일 기장군수에 도전장을 냈다. 앞서 김민정(47) 부산시의원은 23일, 우성빈(50) 기장군 의원은 지난 18일 각각 기장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기장군에선 여야 가릴 것없이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오 군수가 지지하는 특정 후보자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오 군수는 총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자신과 함께 할만한 '정치적 동지'를 자신의 후임 군수로 지지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전언이다. 다만, 오 군수는 이같은 내용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 군수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삼자 구도로 판이 짜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여야 모두 동상이몽을 갖고 선거전에 임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의 경우 대선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 이번 지선판에 승기를 꽂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기장군의 경우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55.55% 지지율을 자랑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0.79% 지지율을 얻었다.
부산 평균 지지율을 연계해 볼 때 윤 당선인(58.25%)보다 낮고, 이 후보(38.15%)보다 높다.
다만, 후보 난립으로 과다 경쟁의 후유증을 막기 위해 당협위원장인 정동만(기장군) 국민의힘 의원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울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민주당은 180도 다른 시각이다. 오 군수가 3선 연임으로 물러나자, 정관읍을 중심으로 표심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분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다 오 군수가 지지하는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나 다자구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 민주당이 좀 더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다는 자체 해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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