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문 광주교육감 후보 불출마 선언…교육감 선거 '새 국면'


단일화‧특정 후보 지지표명 등 돌발 변수 배제 못해, ‘혼전’ 전개될 가능성 커져

지난 1월 사퇴한 최영태 전 후보에 이어 지병문 후보가 2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따라 6파전으로 진행되는 광주 교육감 선거는 후보 간 단일화, 사퇴 후보의 특정후보 지지 등 돌발변수가 발생, 혼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광주시교육청 청사./광주시교육청 제공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이 6월 1일 치러질 광주시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 후보는 28일 "광주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봉사하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어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고민했으나 지금 어떤 일을 도모하거나 시작하기보다는 멈추고 쉴 때라고 판단해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사퇴배경을 밝혔다.

광주 교육감 후보 중도 사퇴는 지난 1월 18일 최영태 후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상당한 경쟁력이 예상됐던 두 후보의 사퇴에 따라 교육감 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후보 간 단일화, 또는 유력 사퇴후보의 특정 후보지지 등 연대 움직임이 전개될 가능성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사퇴한 최영태 전 후보는 정책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돋보인다고 여겨지는 타 후보를 광주 교육발전을 위해 4월 초쯤 지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지 후보의 사퇴로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 김선호 전 동아여중 관선 이사장, 박혜자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상 가나다순) 등 6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박혜자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론조사 때마다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킨 이정선 후보가 확실하게 치고나가지 못하고 박스 권에 갇힌 양상이어서 아직은 절대적 우세를 장담할 상황은 아니다.

여러 사회단체들의 지지성명이 잇따르고 있는 박혜자 후보의 약진도 눈여겨볼만 한 대목이다. 후보간 단일화, 사퇴 후보의 특정후보 지지 등 돌발 변수가 박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작동된다면 이 후보의 선두자리 지키기는 더욱 힘겨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한편 박혜자 후보는 28일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의 고뇌에 찬 결단을 존중한다. 어렵게 내린 용단이 광주교육의 큰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forthetru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