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대한민국은 고난과 굴곡의 근현대사 속에서도 끊임없이 전진해 왔고, 이제 경제력과 군사력은 물론 민주주의, 문화, 보건의료, 혁신, 국제 협력 등 소프트파워에서도 강국의 위상을 갖춘 나라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국가이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라는 국제적 찬사를 받으며 다방면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땀과 눈물, 역동성과 창의력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국가적 성취"라며 "역대 정부가 앞선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발전시켜온 결과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통합된 역량이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늘 시끄럽고 갈등 많은 나라처럼 보이지만, 밑바닥에는 끝내 위기를 이겨내고 역사의 진전을 이뤄내는 도도한 민심의 저력이 흐르고 있다"라며 "아직도 우리는 뒤떨어진 분야가 많고, 분야별로 발전의 편차가 크다. 어느 정부에서든 우리가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의 부족한 점들 때문에 우리 국민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들이 부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성공한 역사라는 긍정의 평가 위에 서야 다시는 역사를 퇴보시키지 않고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선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며 확산세가 조금씩 꺾이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 의료대응체계를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고, 위중증과 사망률도 대폭 낮아졌다"라며 "특히 위중증 환자 수는 당초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직 고비를 넘어선 것이 아니다"라며 "확진자 감소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확진자가 줄더라도 누적효과로 인해 위중증과 사망자 증가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우리의 의료 대응 능력과 중증병상 확보 능력을 넘지 않도록 위중증과 사망자 수를 억제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도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지만, 의료대응체계의 변화와 함께 강제 방역에서 자율 방역으로 점차 전환하고 있는 것이므로 자율 방역의 책임성을 높여 주셔야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3차 접종 및 5~11세 아동 예방접종과 관련해 "접종 부작용의 위험보다 접종의 이익이 훨씬 크다는 사실이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의학적으로 충분히 증명되고 있다"라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 정부는 지금의 고비를 잘 넘기고 빠른 일상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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