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곽현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8일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갖는다.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지 19일만에 성사되는 만남이다. 이는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 첫만남이 통상 10일 이내 이뤄졌다는 점에서 '가장 늦은 회동'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3월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첫만남을 갖기로 했다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발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로부터 문 대통령께서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에 윤 당선인이 국민 걱정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회답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정 조율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사이에서 이뤄졌으며 전날 저녁 최종적으로 일정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함께 배석 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성사과정에 대해 "이 정무수석과 장 비서실장이 이 지난주 금요일 오후 연락이 이뤄진 걸로 안다"며 "그 후 여러 차례에 걸쳐 장소, 일정을 조율해 최종적으로 월요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서 만나기로 결정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윤 당선인은 이 정무수석의 제안에 대해 보고받자마자 흔쾌히 이 사안에 대한 지속적이고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다"며 "국민들이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내에 미치고 있는 경제적 파장, 안보에 있어서 윤 당선인이 갖고 있는 국민 우려를 덜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상황 속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단독으로 만나는 기회가 있느냐는 물음에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따로 만나실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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