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선거 논란' 선관위 김세환 사무총장 사의 표명


""모두 저의 잘못으로 이번 사태 초래"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16일 20대 대선 부실관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월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김 사무총장.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이날 선관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사직 인사말에서 김 사무총장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발생한 확진자 등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와 관련해 사무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모두 저의 잘못으로 이번 사태가 초래됐다"며 "어려운 환경과 힘든 여건에서도 최일선에서 땀과 눈물로 대통령 선거를 묵묵히 관리해 주신 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와 사죄를 드린다"고 했다.

앞서 선관위는 20대 대선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부실 관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기표한 투표용지를 종이 상자 등에 담아 투표함으로 옮기거나, 특정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를 배부하는 등 현장에서 제보가 이어졌다. 이에 시민단체는 노정희 선관위 위원장을 비롯해 김 사무총장 등을 직무유기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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