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4일 김부겸 국무총리 유임과 관련해 "검토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부겸 총리는 덕망 있고 저희가 존경하는 분이다. 새 총리는 저희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에 맞춰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저희의 인선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원희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총리 유임에 대해 "너무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얘기를 듣고 저는 개인적으로 가슴이 뛰더라고요"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왜냐하면 다들 걱정하는 게 지금 민주당이 국회에서 총리 인준 안 해 줄 거다"라며 "그거 가지고 지금 코로나부터 해결해야 될 일이 산적해 있는데 정쟁으로 시작한다라 게 사실 우리 윤석열 당선인 입장에서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원 기획위원장은 '김 총리가 민주당과의 관계도 있는데 받겠을 수 있겠냐'는 질문엔 "개인으로서 받으면 안 된다. 개인이 덜렁 나는 총리 더 할래, 이렇게 그런 모양새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170석 넘는 거대 야당과 협치, 문재인 정부에서 잘 한 것은 또 이어받고"라며 "정치보복 같은 괴담들이 많다. 정치 보복 이제 더 이상 하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는 국민들을 한 방에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 기획위원장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김 총리 유임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그 자리 하나에 연연할 정도면 국가지도자 안 되죠"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통의동에 마련된 새 집무실에서 안철수 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과 차담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