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울 중구=곽현서 기자] "국민 여러분과 이 나라 제대로 바꿔보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진행했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정권 교체의 열정을 내비쳤다. 특히, 현장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주인공 배우 김부선 씨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윤 후보는 본투표 하루 전인 이날 마지막 유세에서 "정치인,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게 민주주의다.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한 5년 동안 28번 부동산 정책을 고쳐왔지만 전부 쇼"라며 "집값 오르고 전세·월세 올라 서울 집값 폭등이 전국으로 다 번졌다"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세금도 엄청나게 올라 퇴직하신 분들의 건강보험료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왔다"며 "국민 모셔야 하는 머슴이 주인에게 고통 주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챙긴다면 이게 제대로 된 민주주의 맞느냐"고 소리쳤다.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김만배 일당이 8500억 원을 챙겨 나왔다. 이 돈 누구 돈입니까 국민 돈이고 시민의 돈 아니냐"며 "이런 부정부패 몸통을 선출한 민주당은 정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향후 '일자리 정책'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윤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 하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대기업 일자리가 너무 적다"며 "대기업에 근무하는 분들이 전체 임금노동자의 12%고 나머지는 88%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에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또 '강성노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 후보는 "강성노조는 현재 민주당 정권의 전위대로 여론 조작과 불법 시위, 선동 등 모든 걸 다하고 있다"며 "강성노조가 대변하는 노동자는 전체 임금 근로자의 4%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96%는 누가 돌보냐"고 비판했다.
이어 "강성노조가 대변하는 노동자는 월급 젤 많이 받고 근로조건이 제일 좋은 사람들"이라며 "노동자의 권익이 공정하게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과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도약적 성장을 이끌겠다고도 했다. 그는 "정부를 맡게 되면 이 정부를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만들겠다"며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도 세계 다국적 기업으로 바뀔 수 있게 규제를 풀고 인재를 키워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권심판, 일자리 창출, 국민통합을 거론하며 "아이가 행복하고 청년이 꿈꾸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모두 한 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고 읍소했다.
이날 윤 후보의 시청광장 유세에는 '구름 인파'가 몰렸다. 시청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윤 후보를 지지하는 풍선과 피켓을 들고 윤 후보를 응원했고, 윤 후보가 등장할 쯤에는 핸드폰 후레쉬로 조명을 켜 윤 후보를 환대했다.
마지막 선거운동인 만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원팀'으로 참석했다.
홍준표 의원은 건강검진으로 인해 유세 현장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페이스북으로 응원의 글을 남기며 윤 후보 유세에 동참했다. 뿐만 아니라 권영세 선대본부장, 이준석 대표 나경원·윤희숙 전 의원도 총출동해 지지층 결집에 힘썼다.
특히, 현장의 이목을 가장 끌었던 순간은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상대였던 배우 김부선 씨가 등장한 순간이다. "제주도가 낳은 세계적인 칸(Cannes) 배우 '옥수동 누나'"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 씨는 "내일 세상이 바뀌면 '옥수동 누나'가 광화문에서 레깅스 입고 칸 댄스를 추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도 함께했다. 장 변호사는 "형편없는 인간 이재명을 보내버리고 멋진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 만들어 대한민국이 멋진 나라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바로 애국자"라며 "내일 이기려면 1인당 5명, 10명씩 책임지자"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