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세 마지막 날인 8일 경기도를 순회했다. 이 후보는 "두 표, 세 표 차로 결판날 수도 있는 이 안개 상황을 유권자 여러분들이 말끔히 걷어달라"며 수도권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파주시, 광명시, 인천 청라와 계양 등 수도권 지역을 순회하며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이 후보는 지역마다 거의 비슷한 내용을 연설했다.
이 후보는 대선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만큼 유권자들에게 'SNS 선거활동'을 활발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라 유세에서 이 후보는 "3월 9일에 우리 위대한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저는 믿는다. 친지 중, 우리 가까운 이웃 중에서 최소한 한명이라도 더 설득해달라"며 "여러분 그래서 부탁드린다. 3월 9일 주변을 설득해 주시고 SNS로 선거 운동을 해도 되니 마지막 한순간, 단 한명까지 투표에 참여해 어쩌면 두, 세 표 차로 결판날 수도 있는 안개 상황을 말끔히 걷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의 해당 발언은 특히 투표 마지막 국면에 최대 변수로 떠오른 2030 부동층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인 윤석열 후보의 '정권교체론'과 대비되는 '정치교체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양시 유세에서 이 후보는 "더 나쁜 정권교체를 하면 우리만 피곤하지 않겠나"라며 "나쁜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통해 이 나라를 더 희망적 나라로 바꾸는데 (둘 중에) 어떤 사람이 더 유용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청라 유세에서 이 후보는 "정치 교체를 통해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 세력과 정치인들과 역량있는 인재를 진영과 지역, 네 편과 내 편을 따지지 않고 국정에 함께 참여하는 '국민통합정부'를 제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확실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당선 이후 100일 안에 50조 원의 추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라 유세에서 "제게 기회만 주시면 3월 10일부터 100일 안에 50조 원 추경이든 긴급재정명령이든 확보해서 그간 코로나19로 손해입고 피해입은 것들을 보충해드리겠다"며 "코로나로 신용불량이 된 분들은 신용대사면을 해서 정상적인 신용등급을 회복하게 하고, 코로나 때문에 진 빚은 정부가 인수해 (국민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100일 안에 책임지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를 향한 직격탄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특정 정치인에게 권력을 주고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사적 욕심을 채우게 하기 위해 우리가 (선거에서) 선택하는 건 아니다"라고 하는가 하면, "국정 운영은 연습이 없고 실전이다. '초보 아마추어(윤 후보)'가 아니라 숙련된 프로가 필요하다"며 자신은 윤 후보와 비교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기도 했다.
경기도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서울 청계 광장에서 오후 7시에 마지막 공식 유세를 진행하고, 밤 10시 30분에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홍대 걷고 싶은 거리 광장무대에서 마지막 비공식 유세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