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李·尹, 누가 '최초' 대통령 타이틀 거머쥘까


'0선·배우자 유세 지원 無'… "국민 통합하는 새로운 정치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최초라는 기록을 쓰게된다. 지지를 호소하는 이 후보와 윤 후보. /국회사진취재단·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인턴기자] 3월 9일, '최초' 대통령 타이틀을 거머쥘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0선' 대통령 후보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1987년 직선제 전환 이후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최초 대통령이 된다.

이 후보는 당선 시 징크스를 깬 첫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이 된다. 과거 경기도지사 출신 유력 정치인들은 모두 대선 본선이나 당내 경선에서 낙마하면서 경기도지사는 '대권가도의 무덤'으로 불려왔다.

윤 후보도 당선 시 역사상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지난 대선에서 검사 출신 대통령에 도전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위로 낙선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배우자 리스크로 인해 각각 김혜경 씨(왼쪽)와 김건희 씨의 유세 지원 없이 당선되는 최초 사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선화·이덕인 기자

두 후보는 '배우자 리스크'로 인해 배우자 유세 지원 없이 당선되는 최초 사례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는 불법 의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았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무속인 관여, 학력·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휩싸였다.

이례적으로 '영부인'이 될 두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와 김건희 씨는 대선 막바지인 8일까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두 후보는 출신 지역으로도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최초의 TK(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대통령이, 윤 후보가 당선되면 최초의 서울 출신 대통령이 탄생한다.

이번 대선에 대해 정치 전문가들은 후보 선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앞으로 국민을 통합하는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국민의 눈높이와는 다른 후보가 만들어졌다"며 "기성 정치의 주류 세력에 대한 반발이 당 안팎에서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당내 비주류 정치인이 대통령 선거 후보로 결정됐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앙 정치, 여의도 정치 안 하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 한다고 하는데 당선되면 그 꿈을 잘 펼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회와 잘 협력하고 동의도 구하며 국민들을 통합시키는 정치를 잘해야 한다"며 "과제들을 풀어나가고 해결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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