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선관위원장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책임 통감"


대책 재점검, 확진·격리자는 오후 6시부터 투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며 지난 5일 실시된 확진자 및 격리자 선거인 사전투표 논란 관련 사과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사전투표 부실 관리'와 관련해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관위 과천청사에서 담화문을 통해 "선관위는 심기일전해 모든 유권자가 참정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고 투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투표에 참여해 주신 유권자들과 고생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감사의 말씀도 함께 전한다"며 "코로나19로 확진됐거나 격리 중인 유권자를 위한 참정권 보장 대책을 재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등은) 오는 9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일반 유권자와 같은 방법으로 투표할 수 있다"며 "다만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후 투표가 가능한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지난 5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들의 투표용지가 투표함이 아닌 쇼핑백, 종이박스, 가방 등에 담겨 전달, 투표함에 대립 투입되며 논란이 일었다.

중앙선관위는 7일 긴급 전원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 모두 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일반 선거인과 동일한 방법으로 투표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일반 선거인의 투표가 모두 종료된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임시기표소가 아닌 일반 기표소에 투표하게 된다.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끝나지 않았을 경우 확진자 등은 투표소 밖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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