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22] 민주당 법사위 "尹이 대장동 수사 무마…특검법 수용하라"


'김만배 녹취록' 근거로 막판 총공세…野 "정치 공세"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들은 7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추가 음성 파일을 근거로 들면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수사 무마 당사자라고 막판 총공세를 펼쳤다. 지난 2월 10일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박주민 의원(가운데).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음성 파일이 추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수사 무마 당사자"라며, 사과와 특별검사(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박주민·김용민·최강욱 등 민주당 법사위원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6일) 언론에 공개된 김 씨 녹음파일을 언급하며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의 주범이 누구인지, 최고위직 법조인 출신이 다수 연루된 대장동 특혜를 눈감아준 당사자가 누구인지, 드디어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 후보 부친의 집을 김만배의 누나가 구입한 것 역시, 절대 우연이리 수 없다. 윤 후보와 김만배, 대장동이 어떻게 엮어져 있는지, 왜 김만배는 '내가 입 열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했는지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당장이라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역시 지금 당장이라도 특검을 조건 없이 수용해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서 특검법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 사건 특검법을 3월 임시국회 중점 처리 법안으로 정하고, 정의당과 함께 7일 오후 2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대선 판세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인 상황에서 윤 후보의 '대장동 수사 특혜 의혹'을 집중 공략해 막판 뒤집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생떼탕 시즌2, 김대업 시즌2보다 더한 정치공작"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씨 녹취록에 대해 "'몸통인 이재명 후보'를 감싸기 위한 조작이자 정치공작"이라며 "김만배 녹취록 보도를 하자, 기다린 듯이 이재명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인사들이 SNS로 확산하고 조직적 댓글이 달렸다. 국정원장과 조 모 씨가 윤석열 후보를 '칠 시점'을 골라 보도를 냈던 것처럼 선거 직전 '터트릴 시점'을 정해 정치공작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만배의 녹취 시점은 작년 9월 15일이다. 그 무렵은 김만배가 화천대유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보도와 철저히 수사하라는 여론이 들끓을 때"라며 "김만배는 이때 '수사를 무마'하고 '이재명 후보를 방어'하기 위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녹취 당시 대화 상대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민주당에 비례대표 의원을 신청한 이력, 지난 2월 언론에 '윤석열은 감옥 갈 것'이라는 비방성 글을 직접 썼다는 점을 언급하며 "법의 심판을 피하려는 김만배와 편향된 신학림 사이 녹취록은 객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지난 6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 전 위원장과 나눈 1시간 12분가량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음성 파일에는 김 씨가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하는 대목이 담겨 있다. 또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이 불법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에게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고,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2과장은 박 모 주임 검사를 통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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