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전 투표 첫 날인 4일, 부산 남구청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투표를 마치고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서 정권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사전투표를)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윤 후보는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한 것에 대해 "오늘 일정이 부산 쪽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연동에 있는 남구청 투표소는 제가 20여년 전에 (검사 시절) 부산에 근무할 때 살던 동네여서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윤 후보가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한 것은 부산·경남(PK) 지역의 표심을 확실히 잡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날은 윤 후보가 지난해 검찰총장직을 사퇴한지 딱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에 윤 후보는 "차타고 오며 생각해보니 오늘이 내가 검찰총장을 그만 둔지 딱 1년 되는 날이다"라며 "작년(2021년) 3월 4일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 정의와 상식이 무너진 상황에서 도저히 더 이상 검찰총장으로서 법 집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퇴한 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도 마지막에 대검찰청 정문을 나오면서 어느 곳에 있더라도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대선을 이제 5일 남긴 시점에 유엔묘지를 방문하면서 생각해 보니 바로 지난해 그 일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유엔묘지 방명록에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으며 "유엔묘지는 자유의 국제연대를 상징하는 세계사적인 장소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국제적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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