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인턴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가운데, 전날 TV 토론에서 두 후보가 '붉은색 넥타이'를 함께 착용했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단일화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두 후보가 단일화를 암시하는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 단일화와 관련해 결렬 행보를 보이던 두 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대선 판세에 큰 파급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마지막 법정 TV토론이 끝난 후 안 후보 측의 제안으로 강남 모처에서 2시간 30분 가량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해 10월 당내 경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매고 토론에 참여했다.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맸지만 TV 토론 무대에서 착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문' 진영의 표심을 공략해 문재인 정부의 뒤를 이어 4기 민주 정부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