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또 安 앞에 작아진 尹 "철강 탄소감축 방안 설명해달라"


尹, 安 질문에 제대로 답변 못 내놔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3차 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앞에서 또다시 작아졌다.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3차 토론회에서 안 후보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3차 토론회에서 윤 후보를 향해 "탄소중립 2050 (실현을 위해) 어떤 방법들이 있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에너지믹스를 탄소배출이 적은 또는 거의 되지 않는 신재생이라든가 천연가스, 원자력발전 등을 잘 믹스해서 쓰는 것 아니겠나"라며 "여러 가지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첨단디지털 기술들도 많이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제일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은 이런 점들"이라며 "제가 많은 정치인이나 국회의원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탄소가 발생되는 곳이 전기를 생산하는 곳만 해결하면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탄소중립은 전 세계적으로 협약이고 국가경쟁력에 굉장히 중요하다. 세부적인 것은 전문가들만큼 알 필요가 있겠냐만은, (대선 후보는) 큰 방향들은 알아야 한다"며 "지금 과연 현재 기술로 (탄소중립이) 가능한 것인지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것인지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아까 에너지믹스 말씀을 드렸는데,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사용하는 과정을 여러 방면에서 탄소배출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천연가스도 탄소배출량이 적으니까 하루아침에 탄소제로에너지를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청하던 안 후보는 "철강을 생산할 때 탄소가 굉장히 많이 배출되는 점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철강을 생산할 때도 주로 석탄이나 코크스 같은 것들이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 공학적인 프로세스는 모른다"면서 안 후보에게 설명을 부탁했다. 안 후보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생산하는 산업 중 하나가 철강산업"이라고 말하는 중 윤 후보는 "탄소포집하지 않냐"며 말을 잘랐다.

그러자 안 후보는 "포집하지 않는다"며 "(윤 후보가) 잘못 알고 있다. 포집기술들이 완성되거나 그러지 않았다. 그런데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지 않으면 우리는 탄소중립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선 TV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유독 안 후보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1일에는 안 후보가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정부 데이터는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보안 사항도 있는 것 아니냐"고 두루뭉술하게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눈을 감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난달 3일 TV 토론에서도 안 후보가 "청약점수 만점이 몇 점인지 아느냐"는 물음에 윤 후보는 "40점으로 알고 있다"고 오답을 내놨다. 안 후보는 "84점이다"라고 알려줬고, 윤 후보는 "84점"이라고 정정한 바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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