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이재명 "민주당 광역단체장 권력형 성범죄, 2차 가해 죄송"


"국민들 회초리의 무서움을 알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선 제3차 초청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TV 토론에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권력형 성범죄 등으로 상처입은 분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세 번째 법정 TV토론에서 "저희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당 역시 피해 호소인이라는 이름으로 2차 가해에 참여한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부터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는 표현으로 2차 가해를 유발한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 등의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인 것이다.

이 후보는 "책임을 끝까지 지지 않고 공천까지 했던 점들에 대해 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었다"며 민주당이 박 전 시장의 성범죄로 열린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헌을 고쳐가며 후보를 낸 점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여성 정책에 대한 질의를 할 것이기 때문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시작하겠다"며 "국민들 회초리의 무서움을 알고 앞으로 이런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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