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沈 "증세가 좌파적 관념?" 李 "자꾸 지어낸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나 들을법한 이야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일 토론회에서 복지 증세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복지 증세'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심 후보는 "(이 후보가) 증세 이야기를 하는 저에게 '좌파적 관념'이라고 말하는 것은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자꾸 지어낸다"고 받아쳤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세 번째 법정 TV토론에서 심 후보는 '복지 정책과 재원 조달 방안'과 관련해 "코로나19, 기후 위기,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복지계획을 말하고 있다. 돈을 써야 된다. 증세계획이 없다면 100% 국가 채무로 하겠다는 것 아니냐. 퍼주기 비판을 받는 이유"라며 "코로나19 때에도 기본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해야 된다고 본다. 복지 증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OECD 기준으로 보더라도 국민 부담률 기준 5% 정도의 여유가 있다"며 "증세를 하고 그것으로 부족할 때 국가 채무를 얹어서 확장재정으로 나가야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그런데 이 후보가 증세를 이야기하는 저더러 좌파적 관념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증세는 자폭행위라고 말할 때 깜짝 놀랐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제가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심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들을법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굉장히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따지자 이 후보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 없는데 지어내신다"라고 맞받았다.

심 후보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고 언론에 다 났다. 한 번 보세요"라며 "어려운 시기 국가채무로만 하겠다는 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본다. 증세계획을 진솔하게 말하고 후보들끼리 필요한 것에 대해 합의하면서 복지국가로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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