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기호 9번'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0대 대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후보직을 내려놓는 동시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2일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한민국을 기회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 스타트업을 창업한다"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김 후보가 완주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전날(1일) '정치교체 공동선언'에 합의한 이 후보와 단일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어제 합의가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 기득권 정치 구조가 다 타버린 들판에 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피울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합의한 공동선언에는 △헌법 개정안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한 별도 기구 설치 △새 정부 출범 1년 내 '제7공화국 개헌안' 성안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 보장 △20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해 2026년 대선과 지방선거 동시 실시 등 권력구조 개편은 물론,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금지 등 양당 구조를 깨트리는 정치개혁안이 담겼다. 이외에 △국가주택정책위원회와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공통공약추진위 설치 등 국민통합 정부 구성 방안도 담겼다.
김 후보는 "이 선언이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될 거라 믿는다. 여기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촘촘하게 짜여진 기득권 구조를 깰 거라 믿는다. 정치교체가 디딤돌이 되어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