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육군3사관학교(이하 3사) 제5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육군사관학교, 2019년 해군사관학교, 2020년 공군사관학교, 2021년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임관식 참석에 이어 올해 3사 졸업·임관식에 임석함으로써 건군 이래 최초로 5개 사관학교의 졸업·임관식에 참석한 첫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경북 영천 충성대 연병장에서 열린 3사 제57기 졸업·임관식에 참석해 코로나19 국내 발병 첫 시점인 2020년 1월 3사에 가입교해 학위 공부와 공수훈련 등 고된 과정을 거쳐 정예 육군 장교로 거듭난 477명의 생도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께 대한 경례 △국민의례 △우등상 수여 △졸업증서 및 임관 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졸업 및 임관 식사 △임관 축하 영상 △대통령 축사 △임관 장교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우등상은 △대통령상 김재현 △국무총리상 김현성 △국방부장관상 허성오 △합동참모의장상 나총명 △한미연합사령관상 김보선 △육군참모총장상 송승훈 △해군참모총장상 박장곤 △공군참모총장상 인영진 △육군3사관학교장상 이경민 사관생도가 수상했다.
졸업증서는 조용준 사관생도가 대표로 받았으며, 임관 사령장은 송승연 사관생도가 대표로 받았다.
계급장 수여는 코로나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부모님들을 대신해 문 대통령 내외가 직접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임관하는 사관생도 한 명 한 명에 직접 계급장을 수여 하면서, 주먹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계급장을 수여받은 임관 장교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을 엄숙히 다짐하는 임관 선서로 화답했다.
임관 선서가 끝난 뒤에는 전·후방 각지와 해외에서 파병 근무 중인 가입교 훈련 당시 지도생도와 생도생활을 함께하였던 선배 임관 장교들의 임관 축하 영상이 상영됐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눈부신 성취를 이룬 3사 57기 '백린' 생도 여러분을 격려하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3사를 찾았다"라며 "고된 군사훈련과 학과 과정을 마치고, 문무를 겸비한 청년 장교로 거듭난 여러분의 졸업과 임관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생도 생활이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가족과 친구가 가장 그리웠을 생도 첫해 단 한 차례의 면회도 갖지 못했지만, 여러분은 서로를 격려하며 이겨냈다"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도들을 훌륭하게 지도한 고창준 학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생도들의 도전을 든든하게 지지해주신 가족들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아울러 "'조국·명예·충용'의 교훈 아래 그동안 갈고 닦은 무예와 전문지식, 충의롭고 용맹한 기백을 마음껏 펼치며 조국 수호의 소임을 완수해줄 것을 명령한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자신보다 부하 장병을 먼저 생각하며 솔선수범하는 지휘관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한사람, 한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며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고된 생도 생활을 함께 이겨낸 것처럼 앞으로도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앞날에 영광이 가득하길 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축사 이후에는 임관 장교들이 힘찬 첫발을 내딛는 행진을 선보였다. 이들은 행진 후 육군 장교로서의 각오를 다시 한번 힘차게 다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