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국, 뒤늦은 러시아 제재 동참?…언론을 이해 못 하겠다"


박수현 "미국과 유럽 등이 제재하면 자연스럽게 동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한국이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다소 늦게 러시아 제재 동참 의사를 밝힌 것을 비판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 도대체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청와대는 25일 한국이 다른 미국 동맹국들에 비해 다소 늦게 우크라이나 사태를 촉발한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언론을) 도대체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어제오늘 언론 보도를 보면 러시아 제재에 한국만 빠졌다고 비판한다. 한국 보고 독자 제재를 하라는 뜻인가. 또 어제 (제재를) 발표하니 뒤늦은 제재 동참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이어 "러시아에는 우리 교민과 기업이 있고, 러시아와의 교역도 커지고 있다"라며 "정부는 기민하게 교민, 기업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해왔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러시아 제재 방식에 대해선 "지금은 글로벌 이슈를 갖고 살아가는 시대"라며 "독자적으로 뭘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미국과 유럽 등이 러시아를 제재하면 불가피하게 우리가 연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한국의 독자적인 러시아 제재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 수석은 현지 교민들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선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는 교민은 대사관 직원을 제외하면 64명이고, 이 중 36명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분들에 대한 안전과 이동에 대사관 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지에서 결혼했거나 다문화 가정을 이뤄서 현지에 남겠다는 분이 28명인데, 이분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지만, 최후의 1인까지 아프가니스탄 철수 때 보여줬듯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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