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군산조선소 재가동' 감개무량…임기 내 '군산의 봄' 보게 돼 기뻐"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 참석…"文정부, 대한민국 조선·해운업 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결정된 현장을 방문해 관련한 정부의 노력을 역설하면서 현대중공업, 전북·군산 관계자, 지역 주민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 참석해 "참으로 감개무량한 날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군산이 회복과 도약의 봄을 맞게 됐다. 전북도민과 군산시민들이 100만 서명운동으로 군산조선소 살리기에 나선 지 5년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조선과 해운을 연계한 상생 전략으로 대한민국의 조선업과 해운업을 살렸고, 전북도와 군산시, 현대중공업과 국회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협의하고, 또 협의했다"라며 "그 노력이 모여 오늘 드디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0년 3월 문을 연 군산조선소는 군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을 이끄는 원동력 역할을 하면서 2017년 7월 폐쇄되기 전까지 초대형 원유 운반선, 대형 LPG 운반선 등 모두 85척의 선박을 건조했다. 당시 86개 협력업체, 62개 기자재업체와 협력해 군산 경제의 4분의 1을 책임졌다.

하지만 조선업의 불황이 장기화하던 2017년 7월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선박을 대거 수주해 3년 치 일감을 확보했고, 군산조선소에 일부 물량을 분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서, 전북도·군산시와 협의해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재가동이 시작되는 시점은 내년 1월이다.

문 대통령은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으로 전북 지역과 군산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일자리가 회복되고 협력업체, 기자재업체도 다시 문을 열게 될 것이다. 완전 가동되면 최대 2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돼 우리 조선산업의 경쟁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특히 친환경 선박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라며 "세계 조선, 해운산업은 친환경 선박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 군산조선소에서 LNG, LPG 추진선 블록을 생산하게 되면 우리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세계 점유율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군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서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전북도, 군산시와 협력해 생산·기술인력 양성, 교육생 훈련수당 확대와 현장 맞춤형 특화훈련 등을 통해 가장 시급한 과제인 전문·기능인력을 확보하고 원활한 물류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군산의 봄소식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부가 함께했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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