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박희준 기자]주한미군이 성능이 크게 향상된 최신형 아파치 헬기의 실전배치를 완료했다. AH-64E v6형 24대가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상 최고의 공격용 헬기라는 명성에다 '탱크 킬러'로 불리는 최신 아파치 헬기가 미국 본토를 제외하고 해외에 배치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해외 주둔 미군 배치 검토(Global Posture Review)'결과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순환 배치한 공격용 헬리콥터와 아파치 헬기 대대 등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 주한미군에 배치된 아파치 헬기도 상시 배치 대대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육군도 36대의 아파치 헬기를 운용중이어서 최소 60대의 아파치 공격헬기가 유사 시 북한군 전차와 우리 해역을 침투하는 북한의 고속공기부양정 사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제2항공전투여단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최신형 아파치 헬기 '가디언'의 한반도 실전 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보잉사가 제작한 신형 아파치 가디언은 메인로터의 지름 14.63m, 높이 4.64m에 무게 10.1t인 공격헬기다. 강력한 엔진 2기 덕분에 최고 속도가 시속 365km, 전투 행동반경은 480km에 이른다. 공대지 헬파이어 미사일, 70mm로켓, 30mm 기관포로 무장해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헬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 배치된 아파치헬기에는 최신 통신장치와 항법장치, 센서체계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이번에 주한미군에 배치된 신형 헬기에는
V6형은 복잡하고 복합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파치 공격헬기의 기본 임무인 수색과 파괴 능력을 크게 확장한 기종이다. 최신 통신,항법, 센서와 무기시스템을 포함한 개방형 시스템 설계를 갖추고 있다. 표적 획득 지정 조준경과 조종사 야시경 성능이 향상됐다. 또 센서의 시야각을 두 배로 늘리고 해상도도 높였으며 컬러이미지를 제공한다. 아파치 헬기 처음으로 조종사의 판단을 돕는 '인식체계 결정 지원체계(CDAS)'가 도입됐다.조종석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지도를 사용해 조종사들이 지형지물을 파악하게 하는 것은 물론 전장인식능력을 높이도록 한다.
탐지와 공격 능력도 강화했다. 화력통제레이더(FCR)의 탐지거리를 8km에서 16km로 확장하고 FCR의 해상 위협 탐지와 조준을 가능하게 했으며 유무인 협력(MUM-T)의 운용거리를 향상시키고 공대지 미사일의 대명사인 헬파이어 미사일의 최신형인 AGM-114R형의 장착을 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항법장비와 데이터링크 등도 성능이 향상됐다.
제2항공전투여단 예하 부대인 4-2 공격헬기 대대의 피터 슈미트 대대장은 이번에 배치된 신형 아파치 헬기의 능력과 관련해 "치명성, 생존성, 성능, 기동성 등을 고려할 때 이전 세대의 아파치 헬기보다 월등히 성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슈미트 대대장은 "겉으로는 다른 아파치 헬기처럼 보이지만 그 성능은 전세대를 월등히 초월하며 이전 아파치와는 다른 공격헬기"라고 강조했다.
제2 항공전투여단은 신형 아파치 헬기의 배치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산하 아파치헬기 프로젝트 관리국은 지난 1월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신형 아파치 헬기의 한국 배치가 지난해 11월 시작됐고 그동안 12대가 인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 말까지 주한미군에 총 24대의 신형 아파치 헬기가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신 아파치 헬기가 미 본토를 제외하고 해외에 배치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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