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재명 대선 후보 자택 옆집에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직원 합숙소' 명목으로 '대선 준비 조직'을 꾸린 게 아니냐는 야권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17일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경기도시공사 직원 합숙소가 민주당 선대 조직으로 쓰였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공보단은 "경기도시공사는 해당 숙소를 판교사업단의 조성사업을 담당한 대리 2명과 평직원 2명이 사용하고 있음을 설명했으며, 이 같은 사실은 언론사의 취재로도 확인됐다. 경기도시공사의 직원 합숙소는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후보와 선대위 모두 경기도시공사의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하며, 공사 숙소에 관여할 이유도 없다. 또한 선대 조직을 분당에 둘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공보단은 "국민의힘은 엉터리 의혹 제기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계속해서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지속한다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TV조선은 2020년 8월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이 후보의 경기도 수내동 아파트 바로 옆집에 2년간 9억5000만 원의 전세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공사 측은 '직원 합숙소용'이라고 밝혔지만, 공사와 숙소 간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고 전세금이 높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조각을 맞춰보면 공사 합숙소를 2020년 8월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이 후보 대선 공약 준비를 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들이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 은밀하게 이 후보의 대선 준비를 했고, 김혜경 씨는 경기도민의 혈세로 이들을 뒷바라지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2402호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고 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경기주택도시공사 직원 글을 공유하면서, 공사가 이 후보의 대선공약 준비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후보 자택 옆집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다. 원 본부장은 "이 후보 옆집 2402호에는 2020년까지 김모 씨 부부가 살았다. 김 씨는 2007년 이 후보 아내 김혜경 씨와 아들을 데리고 캐나다 유학까지 갔다 온 사이"라며 "김혜경 씨 캐나다 거주 자격, 아들의 대학 입학 내막도 새롭게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