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국민 경선' 방식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후보를 정하자는 설명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특별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 국민 판단과 평가에 맡기고 굳건하게 가는 것이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 교체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단일화 방식을 제안한 이유로는 "야권 후보 단일화는 미래로 가기 위한 연대이고 연합이며 정권·정치·시대 교체의 비전을 모두 담아내야만 한다. 그 결과 역시 압도적 승리로 귀결돼야 한다"며 "180석이 넘는 여권을 상대로 100석 겨우 넘는 야권 의석을 가진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개혁과 정치 안정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압도적 대선 승리 외에는 방법이 없다"라고 짚었다.
이어 "압도적 승리를 위한 단일화 방식은 두 당사자(안 후보·윤 후보)와 각 지지자는 물론 아직 지지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국민도 동의할 합리적 방식이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안 후보는 "제가 완주한다고 그렇게 계속 이야기를 해도 정말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 하니, 차라리 선제적 제안을 통해 국민 판단과 평가에 모든 걸 맡기겠다"며 "윤 후보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말미 안 후보는 "현재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인지, 어떻게 미래 먹거리·일자리를 만들어 저출생, 고령화 그리고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는지 제 비전과 개혁 계획을 들려드리는데 집중하겠다"며 "저 안철수는 오직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오직 국민의 바람을 담아내는데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애초 이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한 뒤 오전 9시 30분에 특별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으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기자회견 일정을 연기했다.
안 후보의 PCR 검사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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