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곽현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부인 김건희 씨가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사건에 대해 "이 후보에게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서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많은 검찰 인원이 투입됐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중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 지난해 5월 이후로 주식 거래를 안 했다고 하는데 이후에도 수십 차례 거래를 했다고 한다"라는 이 후보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이 후보가 "주가 조작은 피해자가 수천, 수만 명이 생긴다"라며 "(윤 후보가 말하는) 공정과 연관이 있다"라고 몰아붙이자 윤 후보는 "검찰에서 2년 이상 관련된 계좌와 관계자들을 조사했고, 아직까지 문제점이 드러난 것은 없다"라며 "경선 당시에도 계좌까지 공개했다"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산업진흥원에 자신의 측근을 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윤 후보는 "성남산업진흥원 지원률은 34~35:1인데 채용 인원은 대부분 선거 운동했던 선거대책 본부장의 자녀들"이라며 "이 부분은 이 후보가 주장한 공정과는 다른 것 같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적하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당시 감사원에서도 수차례 감사해서 문제없다고 드러났으며 공개경쟁으로 뽑았다"라고 했다.
두 후보는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대장동' 의혹 관련해서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기본 주택 100만 채 선거 공약을 거론하며 "대장동에도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어 놨는데 LH에 팔고 6.7%만 임대주택을 만들었고, 백현동에도 1200세대 아파트를 허가해 주면서 임대주택을 줄였다. 임대주택 100만 채가 정말 진정성 있는 공약이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박영수 특검, 곽상도 의원을 거론하며 "저는 공익 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배임을 설계했다. 부정 부패는 그쪽이다"라고 되받았다.
zustj913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