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우리나라에서 공정과 상식을 해치는 가장 근본적 원인이 "부모의 지위가 세습되는 불공정이 가장 문제"라고 밝혔다.
11일 오후 8시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는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연합뉴스TV 등 방송 6개 사가 주관하는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4당 대선 후보들은 각자 준비하고 있는 '2030 청년정책'을 소개하고 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 추첨 결과에 따라 심상정 후보가 먼저 발언을 시작했다. 심 후보는 선거 운동 중 만난 한 청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심 후보가 만난 청년은 "엄마는 나한테 자꾸 희망을 가지라는데 어떻게 하면 희망을 가지냐"고 물었고, 심 후보는 순간 마음이 먹먹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 후보는 청년들에게 "절대 여러분들 탓이 아니다. 공부하고 알바하고 취직 공부하고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나. 여러분들이 무능하거나 게을러서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다. 문제는 정치 탓이다"라고 얘기했다.
심 후보는 "지난 2년 코로나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본 것 소상공인과 청년이다. 취업 손실, 기회 손실 등을 오롯이 감당했다"며 "(그러나 청년들이) 피해자로 호명된 적도 없고 지원된 적도 없다. 코로나 회복 차원에서 비대면 상황에서 수업을 받는 청년들에게 학자금 대출을 50% 탕감해야 한다. 또 생계비 대출과 햇살론 이자 등을 전액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 후보에게 의견을 물었고, 이 후보는 동의하면서 "기성세대들은 고도 성장시기에 각각 성취와 성공을 해 왔다. 여기서 간과한 것이 공정성 문제를 방치했다"라며 "(공정성 방치가) 불공정·양극화·저성장 불러와 기회 부족 사회가 돼 경쟁도 격렬해져 약자와 청년층의 진출이 어렵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최근 들어) 청년 고독사가 2배에 이른다며 청년들에게 △청년들의 역량 기반 마련과 소득 보전을 위한 '기본 소득' 공약 △ '기본 주택' 공약 △ 고금리 사채 사용 방지를 위한 장기간 저금리 은행 대출 마련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안 후보는 공약 발표 대신 윤 후보에게 "윤 후보는 누구보다도 공정과 상식을 주장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공정과 상식을 해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윤 후보는 "청년의 입장에서 보면 상급 학교 진학 불평등, 불공정 취업, 그리고 주거를 장만하는데 부모의 그 지위가 세습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불공정이 가장 문제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그에 대한 어떤 대책을 갖고 있냐 묻자, 윤 후보는 "공약 발표 때도 많이 말씀드렸지만 입시 제도나 주거에 있어서의 청년의 기회 부여 문제나 일자리, (또) 청년에게 넓은 기회가 갈 수 있도록 하는 공약을 다 발표하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